정세균 국무총리가 4일 오후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의 교민 임시 생활 시설에서 근무 중인 공무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비상 근무에 대한 격려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이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우한에서 귀국한 교민들과 함께 14일 동안 격리 생활·근무 중인 데 대해 “끝까지 공직자로서의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총리는 아산 임시생활시설 정부합동지원단장을 맡은 박성식 행안부 수습지원과장, 진천에서 같은 업무를 맡은 전상률 행안부 복구지원과장과 각각 통화했다. 통화 과정에서 정 총리는 교민 가족들의 생활에 어려움은 없는지와 추가적으로 지원이 필요한 사항은 없는지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정 총리는 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고 있는 다른 근무자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정 총리는 “건강관리에 특히 유의하면서 교민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우한 교민들의 임시 격리 생활시설인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과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주변은 시간이 지날수록 분위기가 차분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산시와 진천군은 시설 주변에 대해 주기적으로 방역 중이고, 경찰은 시설 경호 인력을 처음보다 줄였다.
이런 가운데 이시종 충북지사는 이날 충북 진천·음성과 충남 아산의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전개를 정부에 건의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 “진천·음성과 아산의 농산물 판매 감소가 우려된다”며 이 같은 뜻을 문 대통령에게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