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트폭력 의혹’ 논란이 일며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자격을 자진 반납한 원종건 씨가 “데이트 성폭행은 없었다”며 증거 자료와 함께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논란 후 일주일이 지난 4일 원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며 “A씨와 18년 11월부터 10개월간 연애했다. 당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고 A씨측 주장을 번복했다.
그는 “데이트성폭행이 있었다는 말은 사실이 아니며, 사진 속 A씨의 다리에 생긴 상처도 나로 인해 발생한 것이 아니다”라며 “A씨와 합의 없는 성관계를 한 적도 없으며,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도 이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은 두 사람이 합의한 상태에서 A씨의 휴대폰으로 이뤄졌고, A씨는 신체 사진을 연인간 농담 소재로 삼기도 했다”며 “회사에 있는 내게 신체 사진을 보내며 ‘놀리는거 재밌다’며 내 반응을 보고 즐거워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원씨는 A씨와 헤어진 이유는 본인과 어머니를 향한 비난과 욕설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A씨로부터 ‘니 엄마처럼 귀 먹었냐’는 말을 듣고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어 2019년 9월 헤어지자 말했다”며 “이후 A씨는 말실수를 사과하며 재회를 원했으나 다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증거자료로 A씨와 나눈 메시지를 공개한 원씨는 “연인간의 사적인 이야기를 왜곡해 명예를 훼손했으며, 감당하기 어려운 논란이 발생했고, 인재영입 자격을 반납하고 민주당도 탈당했다”며 “이제는 혼자 힘으로 A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모든 자료를 제출해 명예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A씨는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느낌표 눈을 떠요에 출연했던 민주당 인재영입 2호 원종건의 실체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원씨와 1년 가까이 교제했으며, 나를 지속적으로 성노리개 취급했고, 여혐(여성 혐오)과 가스라이팅(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행위)으로 괴롭혔다”고 주장했다.
A씨의 글이 확산되자 원씨는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논란이 된 것만으로 당에 누를 끼쳤다. 그 자체로 죄송하다”며 “올라온 글은 사실이 아니다. 허물도 많고 실수도 있었던 청춘이지만, 분별없이 살지는 않았다.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려 참담하다”고 정면 부인하며 영입인재 자격을 반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