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SEN투자전략]신종코로나에도 안정 찾은 코스피…성장주 경쟁 주목

[서울경제TV=양한나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의한 주식시장 충격이 다소 완화되고 있다. 오늘 국내 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와 대선, 중국 경기부양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움직임 등을 살펴봐야 할 예정이다.


간밤 뉴욕증시는 미국 제조업 지표 호조,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 등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주식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407.82포인트(1.44%) 상승한 2만8807.63에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 대비 48.67포인트(1.50%) 오른 3297.5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57포인트(2.10%) 상승한 9467.97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수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러스 이슈에 대해 시장 심리가 안정되면서 코스피 지수도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며 “증권가에서 반도체 제외 IT가 주도하는 시장으로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IT섹터가 코스피지수의 반등을 주도하겠지만 IT 업종 내에서는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 반도체에서 반도체 제외 IT로 주도주의 변화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종코로나 이슈 이후 반도체 주가는 보합권에 머물렀어도 IT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는 코스피 지수를 각각 4.4%포인트, 1.8%포인트 아웃퍼폼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는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 심리가 높아지자 매수세가 유입되며 큰 폭으로 상승했다”면서 “특히 커들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는 견고하다고 주장하고 반도체에 대해서는 영향이 크지 않다고 언급하자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3.12% 급등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는 미 의회에서 있을 국정 연설에서 미-중, 미-EU 무역협상, USMCA, 북한 관련 언급 등도 예상된다. 전반적으로 미국 경제 성장 강조,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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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연구원은 “중국 경기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투자심리 개선 효과를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이외에도 오는 20일 대출 금리 결정에서 금리 인하는 물론 지준율 인하 더불어 증치세 환급률 상향 조정, 개인 소득세 감면 등 세제 개편 등이 기대된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 성장주의 활약에 주목하며 반도체, 2차전지 등이 지수 반등에 큰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전형적인 성장주 강세, 가치주 약세 현상 흐름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우선 글로벌 성장주가 강세라는 이유를 들었다. 현재 S&P 500 성장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다. 상승 탄력도 가치 지수보다 훨씬 강하다. 올해에만 90% 가까이 오른 테슬라도 성장주 인기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이처럼 글로벌 증시를 선도하는 미국에서 성장주가 주목을 받는다면 한국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다음으로 경기 모멘텀이 약하다는 점이다. 통상 구리는 경제 전반에 쓰이는 특성 탓에 가격이 글로벌 수요의 바로미터로 이용되는데 구리가 안전자산인 금보다 선호도가 약하다는 점이다. 또한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반락하면서 개별 모멘텀을 보유한 성장주로 관심이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으로 금리 인하 기대감이다. 오는 27일 금통위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수 있다. 2015년 메르스 확산 시기에도 금리를 내렸던 경험이 있어 이번에도 가능하다는 시각이 시장 전반에 퍼져 있다. 다음 금통위는 4월 총선 직전이므로 2월이 정책 시행에 좀 더 유리한 면도 있다. 금리 인하 전망이 강해지면 할인율에 민감한 성장주는 더 탄력적으로 움직일 수 있다.

/one_sheep@sedaily.com

양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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