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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훈, 11년 동안 결혼 숨겨온 이유…"어정쩡한 상태로 어른 돼 버려"

이재훈/ 서울경제스타DB이재훈/ 서울경제스타DB



뒤늦은 결혼 소식을 알린 쿨 이재훈이 팬들에게 심경을 고백했다.

이재훈은 5일 자신의 팬카페에 “그동안 숨겨왔던 사실을 고백하려 한다”면서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이재훈은 “오랜 세월 한결같은 애정을 보내주신 여러분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은 아마도 제 마음 속 죄책감이 저를 막아섰던 것 같다. 이제서야 공개하게 된 저의 가정 이야기에 실망하거나 당혹해하실 모든 분들에게 거두절미하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그는 “저는 대중의 사랑을 받고 사는 가수이기 이전에, 어디서나 당당하고 멋스럽게 사는 한 남자이고 싶었다. 어린 나이에 연예인이 돼 항상 대중의 시선을 느끼며 살다보니 제 삶에서 어떤 것은 밝혀야 하고 어떤 것은 노출을 자제해야 하는지 판단하기 어려운 어정쩡한 상태로 어른이 돼 버렸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무런 의도가 없었음에도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왔던 나날동안 늘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러웠다”고 미안한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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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 대해서는 “함께 있는 것이 좋았고, 미래를 같이 만들어가고 싶은 사람이었다”며 “.특수한 저의 환경을 이해해주고 배려해주며 기쁜 일과 슬픈 일 모두를 함께 나누고 저를 위해 기도해주는 소중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결혼식을 주변 사람들에게 공개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는 “일반인으로서 타인의 관심을 부담스러워하는 아내를 생각하다 저희 양가 가족 , 친인척 지인분들만 모시고 아주 작은 결혼식을 조촐히 치렀다”며 “그렇게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고 아무것도 세상에 밝히지 못한 채 오늘까지 왔다”고 설명했다.

또 “아내와 가족들을 보호한다는 이유로 상처를 주고 있는 건 아닌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며 “빨리 모든 사실을 고백하고 남편으로, 아빠로 당당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저희 가족은 처가 식구들이 있는 외국에 거주하고 있다”며 “많은 사람들의 축복을 받지는 못했지만 한결같이 저를 위해 무한한 크기의 배려와 양보를 해준 아내에게 감사하고, 제 아내가 이 고백으로 가장 행복한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재훈은 이날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지난 2009년 결혼했으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고백했다.

이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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