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中 '우한 폐렴' 대응 칭찬했던 WHO 사무총장, 또 중국 감싸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닌달 30일(현지시간)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제네바=AP연합뉴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지닌달 30일(현지시간) WHO 본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제네바=AP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또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대응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는 4일(현지시간) 저녁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WHO 집행이사회 행사에서 중국의 조처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심각하게 해외로 확산하는 것을 막았다고 주장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발병 사례의 99%가 중국에서 일어나는 동안 다른 나라에서는 176건 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것이 더 악화하지 않으리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행동할 수 있는 기회의 창을 가지고 있다”면서 “이 기회의 창을 놓치지 말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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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반해 그는 일부 부유한 국가가 발병 사례 자료를 공유하는 데 뒤처져 있다면서 비난했다. 그는 WHO가 중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발병 사례의 38%만 완전한 보고서를 제출받았다고 했다. 이어 “이들의 능력 부족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더 나은 데이터가 없으면 어떻게 감염증이 퍼지는지 혹은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고 우리가 적절한 권고를 제공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데 매우 어려움을 겪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중국에 대한 여행과 교역 제한을 가해서는 안 된다고 재차 요구했다. 그는 현재 대중국 제한 조처를 하는 국가가 22개국이라면서 “이런 제약은 공포가 늘어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처의 기간을 짧게 하고, 상황이 진전될 때 주기적으로 다시 고려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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