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가운데)바른미래당 대표가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연합뉴스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대안신당·민주평화당과의 통합을 공식화했다.
손 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 정치 구조를 바꾸기 위한 제3 지대 중도 통합은 대안신당, 민주평화당 등 기존 정당과의 통합만으로 완성될 수 없지만, 중도·실용 추구하는 이들 정당과의 통합은 필수요소”라며 “제3 지대 중도 통합이 긴밀히 협의 되고 있고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손 대표는 통합 이후 2선으로 물러난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제3 지대 통합과 새로운 미래 세대 통합이 끝나면 저의 역할이 거기까지라고 생각한다. 그 뒤에는 한 사람의 평당원으로서 한국 정치 발전을 위해 민생 중심 실용적 정치를 위해 저를 바칠 것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손 대표는 호남을 기반으로 한 이들 정당과의 통합에 다소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4일 그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이찬열 의원이 탈당하는 등 손 대표에 대한 당내 퇴진 압박이 강해지자 통합에 서둘러 나선 게 아니냐는 게 국회 안팎의 공통적 시각이다. 손 대표가 당장 2선으로 물러나기보다는 호남 기반 정당과의 합당으로 위기를 돌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바른미래당은 당내 분열 기류에 휩싸이면서 앞으로 이른바 ‘연쇄 탈당’ 기미를 보이고 있다. 전날 탈당한 이 의원에 이어 김관영 의원도 6일 군산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연다. 또 안철수계 권은희 의원도 탈당 계획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외에 안철수계 비례대표 의원들도 이르면 내달 초 탈당 등 중대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