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우한 폐렴' 확진자 나온 日 대형 크루즈선서 감염자 10명 무더기 확인

일본인 3명·다른 나라 국적자 7명…중증자는 없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4일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요코하마=로이터연합뉴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한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지난 4일 일본 요코하마 항 앞바다에 정박해 있다. /요코하마=로이터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에 걸린 홍콩인 환자가 탑승했던 일본의 대형 크루즈선에서 10명의 감염자가 무더기로 확인됐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은 5일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승객과 승무원 등 약 3,700명의 신종 코로나 감염 검사에서 10명이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일본에서 신종코로나 대응 부처인 후생노동성은 이 크루즈선에서 홍콩인 감염자와 접촉하거나 발열, 기침 같은 증상이 있는 273명의 검체를 채취해 검사했다. 그 결과 10명이 신종 코로나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가토 후생노동상은 감염자 10명 중 3명이 일본인이고 나머지는 다른 나라 국적자라며 중증자는 아직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교도통신은 연령대로는 50대 4명, 60대 4명, 70대 1명, 80대 1명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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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은 양성으로 판명된 10명을 요코하마가 속한 가나가와현 내의 의료기관에 이송해 치료를 받도록 조치했다. 나머지 승객과 승무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잠복 기간을 고려해 2주가량 선내에 머물도록 할 예정이다.

이 크루즈선에 탑승했던 홍콩 거주 남성(80)은 지난달 25일 홍콩에서 내린 뒤 이달 2일 신종 코로나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일본으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을 요코하마항 앞바다에 정박시킨 채 지난 3일부터 일본과 홍콩, 대만을 포함해 총 56개 국가와 지역의 승객 2,666명(일본인 1,281명)과 승무원 1,045명 등 총 3,711명의 승선자 전원을 대상으로 건강상태를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김창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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