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성폭력 주장 거짓" vs "어머니 욕 안 해"…원종건-전 여친 '진실게임' 일파만파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연합뉴스



‘데이트폭력 의혹’ 논란 속에 자진 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와 전 여자친구 A씨의 주장이 첨예하게 맞서면서 이번 ‘미투’(나도 피해자다) 폭로 사건이 진실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원씨가 A씨의 주장에 대해 “합의 없는 성관계와 불법 촬영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강하게 반박하자 A씨가 다시 원씨의 주장을 재반박하면서다.


5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원종건 데이트폭력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이 커뮤니티는 지난달 27일 A씨가 원씨에 대한 폭로를 했던 공간이다.

A씨는 올린 글에서 “원씨의 어머니에 대해 일체의 비하 발언을 한 적이 없다”면서 원씨의 주장을 강한 어조로 부인했다.

그러면서 A씨는 “원씨와 헤어질 때 제가 ‘네가 무슨 효자소년이냐, 네 어머니는 네가 그러는 거 알고 계시냐’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원씨와 교제할 때 어머니가 뒤에 앉아계셨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제 신체를 만졌다”면서 “저는 ‘어머님 계시는데 뭐하는 거냐’고 말하며 원씨의 행동을 다그쳤고, 원씨는 제게 ‘어차피 엄마 자, 그리고 엄마 귀 안 들려’라고 대답했다”고도 적었다.

아울러 A씨는 “어머니가 신장 수술을 받을 당시에 얼른 가보라는 저의 만류에도 원씨는 하루 종일 저희 집에 머물렀다”면서 “간병인이 있다는 이유에서였다”라고 말했다.


A씨는 또 원씨의 주장처럼 다리에 멍이 잘 생기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자신의 다리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원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A씨는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로 보내왔다”며 폭행 사실을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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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씨/연합뉴스


또한 A씨는 “원씨의 뻔뻔한 행동에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반박글을 남기는 것”이라며 법적 절차를 밟을 때 제출하기 위해 스마트폰 캡쳐 사진 등의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원씨는 A씨가 제기한 자신의 ‘데이트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원씨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연인 사이에 있었던 일을 다른 사람 또는 기사를 통해 접하게 되어 매우 당혹스러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원씨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논란의 글은 사실과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A씨와 2018년 11월부터 10개월간 연애를 했다”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을지 몰라도 위법한 행위를 한 적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원씨는 A씨가 다리의 멍을 공개하며 주장한 ‘데이트 성폭행’은 사실이 아니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원씨는 “A씨는 평소 저에게도 다리에 멍이 잘 생긴다며 다리 사진을 메신저를 통해 보내왔다”며 “A씨가 성관계를 원하지 않는다고 제게 이야기하거나 원하지 않는데도 강제로 성관계를 맺은 사실은 단 한 번도 없었다”고도 했다.

원씨는 또한 “이 과정을 불법으로 촬영한 적도 없다”며 “촬영은 두 사람이 합의하고 인지한 상태에서 A씨의 핸드폰과 삼각대로 이뤄졌고, 서로 촬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에 덧붙여 원씨는 “A씨와 헤어진 이유는 A씨가 저와 어머니를 향해 비난과 욕설을 했기 때문”이라며 “A씨로부터 ‘니 엄마처럼 귀 먹었냐’는 말을 듣고 난 이후에는 관계를 지속할 수 없단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원씨는 A씨와 나눈 카카오톡 대화 등을 함께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를 보면 A씨는 원씨에게 직접 사진이나 영상을 보냈다. 헤어진 이후라고 추정되는 문자에서는 ‘보고 싶다’, ‘미안하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마지막으로 원씨는 “이제는 저 혼자 힘으로 피해를 주장하는 A씨와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수사가 진행된다면 제가 가진 모든 자료를 제출해 제 명예를 회복하도록 하겠다”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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