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25만㎡ 창동차량기지 부지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서울시, 전략 마련 용역 착수

도봉면허시험장 이전 협상

대형병원 유치 과제 남아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예정 지역(붉은 부분) /자료제공=서울시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조성 예정 지역(붉은 부분)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노원구 창동차량기지를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창동차량기지의 개발 방안이 확정되면서 노원구 발전에 청신호가 켜졌다. 다만 도봉면허시험장 이전과 대형병원 유치 건 등 과제가 남아있다.

김선순 서울시 지역발전본부장은 “서울시는 서울시내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가용부지인 창동차량기지 일대에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5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가 이전하는 2025년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서울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육성 및 유치전략 방안 마련 용역’의 신청을 접수한다. 그동안 물밑에서 추진됐던 창동차량기지의 개발 방향이 ‘바이오·메디컬’로 확정된 셈이다.


부지 규모는 24만6,998㎡(약 7만5,000평)로 현재 경희대 인근에 조성된 홍릉 서울바이오허브(2만1,937㎡)의 열 배가 넘는다. 서울시는 홍릉일대를 바이오·의료 연구개발(R&D) 및 초기 바이오 스타트업의 육성 거점으로 조성하고 창동 지역은 중소·중견기업 및 지원시설로 조성해 바이오 산업을 단계별로 육성할 계획이다. 특히 서울시는 식약처와 협의해 병원 진료기록 등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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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동차량기지의 구체적 활용 방안이 정해지면서 노원구 등 강북 발전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노원구는 서울에서 흔치 않은 규모의 유휴부지인 창동차량기지가 산업 집적형으로 발전되면 아파트가 밀집된 구가 자족기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창동역 인근에는 약 1만9,300석 규모의 국내 최대 실내공연장인 ‘서울아레나’와 예술 관련 스타트업 육성 시설이 들어갈 예정이기도 하다.

다만 바이오메디컬 클러스터 부지 중 6만7,420㎡를 차지하는 도봉면허시험장의 이전 부지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대체부지를 확보하기 위해 경기도와 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경기도가 주민 반대에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 않은 것으로 정해졌다. 대형병원 유치도 과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서울대병원 분원 유치를 제안했지만 서울대병원 측이 전향적 입장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원구 관계자는 “서울대병원 외에도 다른 대형병원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며 “분원 설치 시 행정적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설득 중”이라고 설명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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