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아모레, 해외매출 2조 첫 돌파

中·美 시장서 성장 두드러졌지만

공격적 마케팅·로드숍브랜드 고전에

영업이익은 전년비 10% 감소

아모레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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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그룹의 2019년 해외 매출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사태 이후 어려움을 겪어왔던 중국 시장에서 확실한 부활의 신호탄을 쏜 셈이다. 하지만 중국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해 실탄 소모가 컸고 이니스프리 등 로드숍 브랜드도 고전을 면치 못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감소했다.

5일 아모레는 공시를 통해 지난해 매출은 3.4% 증가한 6조 2,843억원, 영업이익은 9.3% 감소한 4,98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점은 해외 매출 신장이다. 지난해 아모레의 해외매출은 전년대비 6% 증가한 2조 784억원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어려운 영업 환경 속에서도 미래 성장 기반을 쌓기 위해 해외 시장에 투자를 지속해 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창립 이후 처음으로 해외 매출 2조원을 돌파해 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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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의 해외 매출 상승은 중국과 북미시장이 견인했다. 아시아 사업은 전년동기 대비 5% 성장한 1조 9,635억원을 기록했다. 설화수, 라네즈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글로벌 사업 파트너들과 협업해 채널 포트폴리오를 확대한 결과다. 특히 북미 사업은 38% 증가한 930억원으로 해외매출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아모레 관계자는 “라네즈의 지속적인 판매 확대와 더불어 이니스프리와 프리메라가 미국 세포라에 입점하고 이니스프리의 캐나다 진출을 통해 적극적으로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매출도 전년 대비 5% 증가한 3조 5,181억원, 영업이익도 13% 늘어난 3,195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지난해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가까이 감소한 것이 아모레에겐 큰 부담이다. 또 이니스피리(-8%), 에뛰드(-18%) 등 로드숍 브랜드의 부진이 이어진다는 점도 수익 개선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아모레 관계자는 “지난해 중국에서 새로운 모델을 기용했고 모델이 바뀌면 집기 교체 등 다양한 비용이 발생한다”며 “마케팅 투자를 했는데 매출이 늘어나지 않았다면 문제겠지만 해외매출이 크게 상승하는 등 회사차원에선 고무적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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