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O2O 배달전문매장 '앱세권' 찾기

배달앱 리뷰 수 확인해 수요 파악

소비성향·경쟁점 조사도 병행을

조성연 놀부마케팅실 커뮤니케이션팀 팀장




최근 업계에 큰 화두가 되고 있는 배달전문매장.


아무래도 내점 영업을 하는 일반 로드숍 매장에 비해 예비 창업자들이 접근하기 용이한 부분이 많다. 규모는 10평 내외, 굳이 대로변에 위치하지 않아도 된다. 1층을 고집할 필요도 없다. 2층이나, 지층에 위치해도 충분하다. 권리금, 보증금에 대한 부담에서도 자유롭다. 소형 매장이다 보니 인테리어, 시설투자비가 적게 들고, 주방만 잘 세팅되면 쉽게 오픈할 수 있다. 사업 전망도 밝다. 요기요, 배달의 민족 등 O2O플랫폼이 성장하면서 음식 배달 사업은 유일한 호황기를 맞이하고 있다. 이처럼 창업하기 쉽고 시장 전망도 좋기 때문에 수많은 신규 배달 브랜드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요즘 가장 ‘핫’한 비즈니스 모델이라 하겠다. 이렇듯 경쟁력 있는 배달 매장이지만, 역시 무조건적인 성공은 없다. 비교적 입지의 제한을 받지 않지만, 상권에 대한 면밀한 분석은 필요하다. 또한 운영하고자 하는 아이템의 수에 따라 최소 평형대도 고민해보아야 한다. O2O 플랫폼에 대한 운영 지식과 이해도 필요하다. 시설 투자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지만 너무 투자를 안 해도 운영에 문제가 발생한다. 배달 매장을 하더라도 절대 ‘대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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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몸담고 있는 놀부의 경우도 다양한 배달 전문브랜드들을 운영하고 있다. 보통 하나의 매장에서 3개 이상의 배달 전문 브랜드를 운영하는데, 특히 주방 부분은 입점되는 브랜드 조합에 최적화된 매뉴얼을 제공한다. 브랜드 종류, 개수에 따라 권장하는 매장의 평형대도 달라진다. 입점 아이템은 점포 예정지의 상권 특성에 따라 어떤 조합으로 갈지가 정해진다. 10평 내외의 작은 매장이지만 종합적인 노하우와 과학적인 분석이 필요하다.

이전 글을 통해 필자가 ‘앱세권’이라는 개념을 이야기한 적이 있다. 앱세권이란, 배달앱을 통한 주문 수가 극도로 높은 지역 상권을 의미한다 (이는 필자의 개인적 견해로 조합된 용어임을 앞에서 밝힌 바 있다). 성공적인 배달 전문매장 창업을 위해서는 입점예정지의 앱세권 여부가 판별 기준이 되어야 한다. 물론 입점 예정지의 정확한 주문 수를 파악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대략적인 분위기는 파악할 방법이 있다. 요기요, 배달의 민족 앱을 열면 카테고리 별 외식 아이템이 구분되어 있다. 원하는 카테고리를 선택하면 그에 해당하는 매장 리스트들이 노출된다. 이를 통해 입점지역의 앱세권 여부를 예측해볼 수 있다. 각 매장의 상세정보에 들어가보면, 공통적으로 리뷰 수가 표기되어 있다. 첫 리뷰가 발생한 시점을 매장 오픈 시점으로 가정할 수 있고, 현재 기간까지 발생한 리뷰 수를 파악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리뷰 수는 당연히 주문에 비례하며, 고객들 중 리뷰를 남기는 경우는 보통 20% 미만 수준이다. 이를 역추산해 보면 대략적인 주문 수를 가늠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해당 정보만이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상권을 선정에는 다양한 정보와 기준들이 종합적으로 분석되어야 한다. 이를테면 인구수, 소비성향, 경쟁점 등의 요소들 또한 사전에 조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입점 후 매장 단위의 마케팅을 진행하는 데 있어, 중요한 참고 요소들이 될 것이다.

박형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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