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2019 해외건설 수주 223억달러...13년 만 최악 성적표

표 제공=국토교통부표 제공=국토교통부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 실적이 13년 만에 가장 낮은 223억달러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달 글로벌 펀드를 조기 출시하는 등 투자 실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액과 관련 2018년보다 31% 감소한 223억달러에 그쳤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164억달러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해에는 중동과 아시아지역 수주액이 2018년보다 각각 48%, 23%가량 떨어진 것이 실적 저조의 원인으로 보인다. 정부는 다만 지난해 엔지니어링 수주액이 전년(8억2,000만달러)보다 4억 달러 이상 증가한 12억 7,000만달러를 기록한 것이 성과라고 평가하고 있다. 엔지니어링은 기획과 설계 등을 수행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시공부문보다 수익성이 높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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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지난해 수주 실적이 저조함에 따라 올해 해외건설 지원도 강화할 예정이다. 이달 중순 2,00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플랜트건설스마트시트(PIS) 펀드를 조기 출시해 빠르게 집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총 1조5,000억원 규모로 조성되는 PIS 모(母)펀드에 속한 자(子)펀드다. 또 글로벌인프라펀드 4~7호를 총 4,000억원 규모로 확대 조성해 올해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할 예정이다. 이들 펀드는 주로 신남방, 북방 지역의 시장 진출과 연계해 투자된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통해 200억 달러 규모의 정부 간 협력 사업도 추진한다. 해외 발주기관과 사업을 직접 협의해 우리 기업의 사업권 확보를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달 방글라데시 정부와 공동협력회의를 열고, 도로·철도 등 3건의 사업에 대해 우리 기업에 우선사업권을 주도록 협의한 바 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올해 1월 해외 건설 수주액이 75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배 이상 늘었다”며 “중동지역 플랜트, 아시아 지역 공항프로젝트 등을 잇달아 수주하면서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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