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Car&Fun]렌터카·공유차·택시 '신종 코로나' 예방하려면?

바닥매트·에어필터 등

손 닿지 않는 곳도 꼭 관리를

창문버튼 등 세정제로 닦으면

오염도 10분의1 수준으로 뚝

공조장치 '고온' 설정 피해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이 확산하면서 공유차·렌터카·택시 등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차량을 이용하기 꺼려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위생관리를 통제할 수 있는 개인 차량에 비해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관리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이 함께 이용하는 ‘다중이용차량’의 열악한 위생상황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미국 보험정보 서비스 회사인 넷쿼트가 다중이용차량의 세균을 조사한 결과 화장실 변기 대비 최대 3만5,000배나 많은 g당 600만 CFU(Colony of Forming Unit·눈으로 보기 힘든 미생물을 적절한 환경에서 배양해 미생물 1개체를 육안으로 볼 수 있게 만든 단위)의 세균이 검출됐다.


세균이 가장 많이 검출된 곳은 창문 버튼이다. 총 500만 CFU가 검출됐다. 차를 타면 운전자든 승객이든 상관없이 수차례 만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 다음은 안전벨트로 100만 CFU다. 운전대와 변속기 역시 안전벨트와 마찬가지로 100만 CFU가 검출됐다. 반면 손이 많이 닿아 오염도가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자동차 손잡이에서는 1,810 CFU로 상대적으로 적은 세균이 검출됐다.

관련기사



세균이 많다고 해서 다중이용차량 이용을 피할 수는 없다. 현실적인 대안은 신체가 자주 닿는 부위를 스프레이나 티슈 등 전문 세정 용품으로 닦아내는 것이다. 용품을 쓸 경우 오염도가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특히 소홀하기 쉬운 바닥 매트, 에어 필터 등 비접촉 부위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신종코로나는 침방울과 분비물(비말) 등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이다. 차량 공조장치의 설정 온도도 중요하다. 너무 높은 온도로 설정하면 세균 번식에 좋은 환경이 된다.

다중이용차량 서비스 기업들도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공유차량을 운행하고 있는 ‘쏘카’는 1만2,000여대의 보유 차량을 정기 세차 후 소독제로 2차 세차를 진행하고 있다. 타다 역시 소독제로 2차 세차를 할 뿐만 아니라 차량 내에 손 소독제를 비치했다. 아울러 드라이버의 발열 체크, 손 세정 의무화 등 행여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에 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유행성 질환은 자동차 업계의 미래산업들인 차량 공유,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의 서비스 방식 개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서비스 제공 기업은 물론 소비자 스스로 자신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종갑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관련 태그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