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GS 4세 장손' 허준홍,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가업 승계 수순"…내달 취임

허준홍 전 GS칼텍스 부사장



지난해 말 퇴임한 허준홍(사진) 전 GS칼텍스 부사장이 삼양통상(002170) 대표이사에 부임한다. 현재 삼양통상 대표는 허 전 부사장의 부친인 허남각 회장이 맡고 있다. 이에 따라 허 전 부사장은 GS그룹 4세 승계 경쟁에서는 다소 멀어진 것으로 보인다.


9일 재계에 따르면 허 전 부사장은 오는 3월 삼양통상의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삼양통상 대표이사로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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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 전 부사장은 삼양통상 창업주인 고(故) 허정구 회장의 손자이자 삼양통상 지분 22.0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삼양통상은 카시트·핸드백 등의 피혁 원단을 제조하는 회사로 GS그룹에 속해있지만 ㈜GS 등과는 지분 관계가 없는 독립 계열사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허 회장이 올해 83세로 연로하다는 점에서 유일한 아들인 허 전 부사장의 GS칼텍스 퇴임이 가업 승계로 이어지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재계는 허 전 부사장이 삼양통상 대표에 부임함으로써 GS그룹 4세 승계 경쟁에서는 거리를 두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초 허 전 부사장은 GS그룹의 장손으로서 오너가 4세 가운데 유력한 승계 후보로 꼽혀왔다. 특히 그룹 핵심 계열사인 GS칼텍스에 몸을 담았다는 점, 4세 중 가장 많은 ㈜GS 지분(2.13%)을 보유한 점도 이런 관측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허 전 부사장이 지난 연말 인사에서 회사를 떠나면서 분위기가 바뀌는 모습이다. 반면 지난 5일 공시에 따르면 사촌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은 ㈜GS 주식 8만1,900주를 매입해 전체 지분율을 1.63%로 높이며 GS그룹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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