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금융가

우리은행장 선임절차 재개...'2파전' 구도

대세론 김정기 vs 다크호스 권광석

11일 임추위 소집 최종후보 선정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 겸 HR그룹 집행부행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이동연 우리FIS 대표


우리금융그룹이 1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우리은행장을 선임한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 대한 금융당국의 중징계로 행장 선임절차가 연기됐지만 지배구조를 둘러싼 불확실성을 좌시해서는 안 된다는 우리금융 이사회의 공감대가 커졌다. 당국의 중징계에도 우리금융은 손 회장의 연임과 행장 선임 등 우리금융 지배구조 일정을 차분히 진행하고 중징계 결정 통보가 오면 상황에 맞게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 임추위는 다음날 임추위를 소집해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를 뽑을 예정이다. 차기 행장 후보에는 김정기 우리은행 영업지원부문장, 이동연 우리FIS 대표, 권광석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 등 3명이 올라 있다. 금융권에서는 김 부문장과 권 대표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김 부문장은 손 회장과 오랜 세월 호흡을 같이 맞춰왔고 상업·한일은행 교차 선임 관행에 따라 ‘대세론’을 형성해왔다. 조직관리 능력 면에서 우리은행 안팎에서 인정받고 있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에 따른 어수선한 우리은행을 다잡을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권 대표가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권 대표는 우리은행 IB그룹 겸 대외협력단 집행부행장을 지냈고 우리PE 대표 등을 거쳤다. 특히 과점주주 중 한 곳인 IMM PE가 권 대표에게 우호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IMM PE는 우리은행 민영화를 위해 지난 2016년 지분매수 당시 새마을금고로부터 1,700억원의 출자를 받은 인연이 있다. 우리금융 계열사 사장단 인사도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행장 선임작업이 중단되면서 우리카드·우리종금·우리에프아이에스·우리금융경영연구소·우리신용정보·우리펀드서비스 등 자회사 6곳에 대한 대표이사 후보 추천작업도 줄줄이 보류된 바 있다. 지체된 은행 임원인사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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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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