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정 총리 "소비심리 위축…장관들부터 동네식당 이용해야"

■국무회의서 신종코로나 대응책 논의

"소비심리 위축…음식·숙박·관광 어려워"

"국민 불안 없게 장관들 현장 직접 가야"

"마스크·손소독제 위법 행위 엄중 조치"

"이천시민, 3차 우한교민 격리 협조 감사"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국민 불안과 이로 인한 내수 위축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각 부처 장관들이 솔선수범해 현장으로 나가라고 당부했다. 방역 및 의료 대응 현장 방문은 물론 전통 시장, 음식점 등도 적극 이용하라고 정 총리는 강조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제6회 국무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강조했다.


정 총리는 먼저 이날 국무회의에 상정 된 ‘보건용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 조치안’을 언급했다. 이 조치가 시행되면 오는 4월 말까지 마스크와 손소독제 생산·판매업체들은 생산량과 재고량 등을 의무적으로 신고해야 한다. 정 총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은 일선 현장에서 혼란이 없도록 적극 홍보하라”며 “위법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영업이 재개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 앞으로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소규모 음식점, 소매점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연합뉴스10일 오전 영업이 재개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정문 앞으로 이용객들이 오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에 대한 우려로 대형 유통업체는 물론 소규모 음식점, 소매점에도 손님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다./연합뉴스


■“저부터 오늘 점심은 동네 식당에서”

신종 코로나로 인해 급격히 위축 된 소비 심리에 대한 우려도 드러냈다.

정 총리는 “국민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되어 음식, 숙박, 관광 등 관련 업계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에 대해 긴장감을 가지고 철저히 방역해야 하지만, 과도한 불안감으로 경제가 위축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전일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하면서도 소비 심리 위축 등 신종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파급력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예산·세제·금융 등 가용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이를 막겠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정 총리는 “장관들은 국민들이 과도하게 불안해하지 않도록 직접 현장을 방문하라”며 “정부가 현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적극 알리기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장관들이 국민들의 일상 생활 속으로 직접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장관들도 직원들과 함께 전통시장에도 가고, 인근 식당, 동네 가게에도 들러 소비가 진작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앞장서 줄 것을 특별히 당부한다”며 “저도 오늘 점심은 동네 식당에 가서 식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한 교민 이송을 위해 3번째 투입되는 전세기도 언급했다.

정 총리는 “오늘 밤 우한에 남아있는 우리 교민과 그 가족을 위해 3차 전세기가 중국으로 출발한다”며 “외교부는 중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해 교민들이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지원하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임시생활시설이 위치한 이천 지역 주민들이 국가적 어려움을 이해하고 협조해준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보건복지부와 행정안전부에 주민 안전과 방역 등 철저한 시설관리를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회 협조도 호소했다.

정 총리는 “정부 차원에서 모든 정책수단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법 개정을 통해 뒷받침되어야 할 사안들도 많다”며 “검역법, 의료법을 하루 빨리 통과시켜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경제를 위한 ‘지역상권상생법’, 소재·부품·장비 기업 등을 지원하는 ‘국유재산특례제한법’에 대해서도 조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정세균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영화 ‘기생충’ 팀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소식에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연합뉴스정세균 국무총리 등 국무위원들이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영화 ‘기생충’ 팀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 소식에 박수를 치며 축하하고 있다./연합뉴스


■“기생충 팀 축하…박수 보내자”

한편 이날 정 총리는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쾌거를 한번 더 언급했다.

정 총리는 “국정을 논하는 자리이지만, 모른척하고 지나갈 수 없는 대단한 뉴스”라며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님을 비롯한 출연진, 그리고 제작진 등 영화 ‘기생충’ 팀에게 우리가 수고했다고 하는 의미에서 축하와 격려의 박수를 보내고 (회의를) 시작하자”고 말했다.

앞서 정 총리는 전일에도 개인 SNS를 통해 기생충 수상을 축하하며 “봉 감독의 오스카상 4관왕을 통해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는 1인치 이상의 차별과 경계의 벽을 함께 뛰어 넘는 새로운 시작이 되길 기원한다”는 소감을 밝혔다.


정영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