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무리지어 나는 '마이크로 위성' 개발한다

과기부 2027년까지 11개 운영

100kg급 경량...재해대응 활용

유럽의 위성개발기업 아이시아이(ICEYE)가 개발한 중량 85㎏의 마이크로위성. 레이더영상장치로 지구를 관측한 데이터를 전송한다. 과기정통부도 이 같이 100㎏미만급 마이크로위성 개발에 나선다. /이미지제공=ICEYE유럽의 위성개발기업 아이시아이(ICEYE)가 개발한 중량 85㎏의 마이크로위성. 레이더영상장치로 지구를 관측한 데이터를 전송한다. 과기정통부도 이 같이 100㎏미만급 마이크로위성 개발에 나선다. /이미지제공=ICEYE



무리 지어 지구 위를 날아 각종 재난·재해 징후를 찾아내는 군집 마이크로위성이 국내 기술로 개발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7년까지 총 2,133억원을 투자해 100kg 미만급의 초소형위성 11기를 개발해 군집 운영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우선 2024년까지 1m 크기의 지상 물체를 식별할 수 있는 초소형위성 1기를 개발·발사한다. 나머지 10기는 2026~2027년에 연간 5기씩 발사한다. 이들 위성은 전남 고흥의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발사체(누리호)에 탑재돼 쏘아 올려질 예정이다. 누리호는 2021년 발사를 목표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이미 약 1.5t급의 중대형 위성과 약 500㎏급의 중형 위성을 여러 기 개발·발사해 운영하고 있지만 이들 위성은 상대적으로 고가이고,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 데다가 이를 실어 올릴 우주발사체 탑재 중량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적시에 많은 수량을 쏘아 올리는 데에는 제약이 있다. 이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비용으로 단기간에 제작할 수 있는 경량급 마이크로 위성을 만들어 우리의 위성운용 역량을 보완하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중량 10~100㎏급은 마이크로위성, 100~500㎏급은 소형위성, 500~1,000㎏급은 중형위성, 1,000㎏이상급은 중대형 및 대형위성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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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소형위성이 개발완료되면 각각 3년간의 임무기간 동안 지구 위를 돌며 다양한 영상을 찍게 된다. 이들이 보내올 방대한 정보는 인공지능(AI)이 즉각 자동 분석해 국가적 관심 사안이 될 정보를 탐지하고 이상 사항은 없는지 변이 여부를 검출 분석한다. 이들 위성의 영상정보는 지형공간 정보 데이터베이스(DB)구축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구현하기 위한 위성영상 검·보정기술도 2024년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위성개발은 오는 4월부터 착수된다. 이에 앞서 오는 2월 17일부터 30일간 위성군집운용 시스템을 구축을 위한 주관연구기관 공모절차가 진행된다. 산업체나 연구기관이라면 음모할 수 있다. 자세한 공모 내용은 한국연구재단의 인터넷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국가 최초의 군집형 초소형위성 개발·활용을 통해, 재난재해 대응 등 더욱 고도화된 국가 위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며 “전방위적 우주산업 육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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