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에 나선 에너지 소재 기업 서남이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틀간 진행된 서남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경쟁률이 881.6대 1로 집계됐다. 청약증거금은 약 9,565억원이 몰렸다. 서남은 청약에 앞서 진행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에 성공하며 공모가를 밴드 상단인 3,100원으로 결정한 바 있다. 공모주식수는 350만주며 이중 일반청약 물량은 70만주다. 최근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관련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서남은 2세대 초전도 선재 제조 기업이다. 초전도 선재는 초전도 케이블에 사용되는 제품으로 전력선 산업에 필수적인 소재다. 일정온도 이하에서 전기저항이 ‘0’이 되는 물질인 초전도체를 사용, 전력손실이 발생하지 않고 구리보다 1만 배 이상 전류밀도가 높아 전력기기의 손실저감 및 소형화·경량화가 가능하다. 서남은 2세대 고온초전도 선재를 ‘구리선’ 등 기존 소재보다 낮은 가격으로 만들어 납품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IPO 공모금으로는 기존 설비 업그레이드 및 신규 생산 설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다.
청약을 마무리한 서남은 이달 20일 코스닥에 오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