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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中패널업체 공세로.. 차입부담 커진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강등'




LG디스플레이(034220)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강등됐다. 지난해 실적이 악화된 것과 최근 몇 년간 차입금 증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 때문이다.

11일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했다. 등급전망은 ‘부정적’을 유지했다.


LG디스플레이의 실적은 최근 몇 년간 악화됐다. 주요 수익기반이던 LCD TV부문 수익성 저하와 중소형 OLED 고정비 부담이 컸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3.5% 감소한 23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1조3,590억원, 당기순손실은 2조8,720억원에 달했다. 중소형 OLED 생산시설 관련 손상차손 1조4,000억원과 OLED 조명 관련 손상차손 2,000억원 등 일회성 요인도 영향을 미쳤다. 같은기간 부채비율은 122.9%에서 184.9%로, 순차입금의존도는 18.4%에서 28.3%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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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같은 업황 악화는 중국 패널업체들이 공격적인 생산능력을 증설하면서 LCD TV패널 판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 컸다. LG디스플레이는 타개책으로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나 고정비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에는 더욱 악영향을 미쳤다.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의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계속될 것으로 봤다. 최근 3년간 LG디스플레이의 평균 설비투자(CAPEX) 비용은 7조3,000억원으로 EBITDA(상각전영업이익) 3조9,000억원을 크게 초과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당분간 잉여현금흐름 창출을 통한 차입금 감축이 쉽지 않을 것”이라며 “수익창출력 대비 높은 차입부담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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