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티웨이항공(091810)에 이어 제주항공(089590)도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했다.
이석주 제주항공 대표는 12일 사내메일을 통해 “통해 “작년부터 항공업계가 공급과잉과 한일관계 이슈로 인한 위기를 겪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이슈로 항공 여행수요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항공산업은 수익성 저하 차원을 넘어 생존을 염려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위기 국면에 진입했을 뿐 아니라 해결 시점을 예상하기도 어렵다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비상경영을 넘어 위기경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영진의 임금을 30% 이상 반납할 것”이라며 “제주항공의 인사 원칙인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위기 돌파를 위해 무급휴가제도를 전직원 대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지난해부터 실적 방어를 위해 수익성 제고, 기단규모의 조절, 투자 우선순위 재설정 등을 추진해 왔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해왔던 대응책을 넘어선 특단의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위기경영체제 돌입에 따른 자구책 마련 등 이 상황을 극복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은 지난해부터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해 15일에서 최대 3개월까지 쉬는 무급 휴직 제도를 상시 진행하고 있다.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는 지난 4일 비용절감 등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