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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AAA’ SK텔레콤 너마저... 무디스 “신용도 부정적” 경고




국내 최우량기업 중 하나로 평가받는 SK텔레콤(017670)의 신용도가 올해 악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2일 SK텔레콤의 최근 실적 부진이 신용도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지난해 4·4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8% 감소한 1,63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5G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단말기 보조금 지급 등 마케팅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27%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SK텔레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조1,100억원)은 전년대비 7.6%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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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가 늘어나면서 차입금 규모도 증가했다. 무디스는 SK텔레콤의 조정전차입금(리스 부채 제외)이 작년말 기준 10조2,0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 9조7,000억원 대비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무디스는 이를 반영해 지난해 SK텔레콤의 신용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한 바 있다.

다만 올해 4월 완료되는 국내 2위 케이블TV업체 티브로드와의 합병은 실적전망에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주식교환 형식으로 이뤄져 차입을 늘리지 않고도 SK텔레콤의 이익향상과 재무부담 축소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션 황 무디스 연구원은 “이에 따라 올해 SK텔레콤의 레버리지 비율은 약 2.3~2.4배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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