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한국전 모든 희생자 위령' 대규모 수륙제 열린다

해인사, 오는 6월 6~7일 개최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해인사 수륙대재 기자간담회에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성욱기자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열린 해인사 수륙대재 기자간담회에서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최성욱기자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군인과 민간인 등 모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대규모 수륙제(水陸齋)가 해인사에서 열린다.

대한불교조계종 해인사 주지 현응 스님(사진)은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종 총무원 청사에서 ‘한국전쟁 70주년 해인사 수륙대재’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전쟁 당시 희생된 수많은 군인과 민간인들을 인도적·종교적 차원에서 위령·천도하는 의식인 수륙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정관계 인사와 한국전쟁 참여국 대표, 종교 지도자, 불자, 시민 등 10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6월7일 열리는 수륙재에서는 전쟁 중 숨진 국군은 물론 유엔군·북한군·중공군·민간인까지 다섯 유형의 희생자들을 하나의 영단에 안치해 위령·천도한다. 공식적으로 확인된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는 국군 13만7,000여명을 비롯해 총 137만여명에 달한다.



현응 스님은 “희생자들의 원혼이 동족상잔의 아픔과 원한을 씻지 못하고 한으로 맺혀 한반도 곳곳에 서려 있다”며 “모든 갈등의 배경이 되는 분쟁의 후유증을 씻어내는 계기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이번 행사의 취지를 설명했다.

전날인 6일에는 추모음악회도 열린다. 음악회에서는 진도씻김굿과 뮤지컬 공연 등이 열리며 수륙재 당일에는 해인사 일원에 한국전쟁의 참상을 담은 사진전과 각종 설치예술품,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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