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콘텐츠와 tt정수기로 대박 히트를 친 교원그룹이 역대 최대 매출인 1조4,560억원을 달성했다. 내수 침체와 학령인구 감소에도 공격적인 연구개발(R&D)에 나선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목표를 1조7,000억원으로 정했다.
13일 교원그룹에 따르면 2019년 그룹사 전체 매출은 1조4,560억원, 영업이익 1,06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8년에 비해 매출은 1,330억원 늘어 10%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371억원 늘어 53.8%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교원그룹은 교육사업의 주 고객인 학령인구가 줄어가는 상황에도 공격적인 기술개발과 투자를 진행해 매출을 늘렸다. 또 전체 매출의 25%를 차지하는 비(非) 교육 부문인 교원웰스 등에서도 소비자 니즈를 적극 반영한 tt정수기·제트블루 공기청정기 등 신제품을 선보이며 렌털 계정을 확대하는 성과를 올렸다.
그룹 내 전 사업부문이 고르게 성장했지만 그 가운데서도 스마트 교육상품으로 대표되는 에듀(EDU)사업과 웰스(Wells) 렌털사업이 최대 실적의 공신으로 분류됐다. 에듀사업부문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인 4,670억원을 벌어들였다. 전년에 비해 20% 가량 증가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전년비 78%의 상승을 보였다. ‘레드펜 AI수학’, ‘레드펜 코딩’ 등 에듀테크 기술과 접목한 스마트 교육상품이 잇따라 성공한 덕분이다.
교원웰스를 중심으로 한 비교육 부문의 성장도 호실적을 견인했다. 웰스는 제품 라인업 확대를 꾀하며 판매에 매진한 결과 지난해 렌탈계정 누적 70만을 확보했다. 매출 또한 전년대비 37% 상승한 2,154억원을 벌어들여 그룹의 성장을 뒷받침했다.
교원그룹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뉴 교원 프로젝트’에 집중해 성장동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간다는 계획이다. AI중심의 교육 콘텐츠를 고도화 해 에듀테크 사업을 선도하고, 온라인 플랫폼 비즈니스에 뛰어든 ‘마켓85’ 등을 통해 유통채널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해외 매출 늘리기도 목표 중 하나다. 이미 진출한 베트남 사업을 안정 궤도에 올리고 인접 국가인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로 추가 진출하는 방안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는 빌트인 정수기를 앞세운 웰스가 공기청정기와 뷰티기기까지 적극 소개할 예정이다. 또 시설형 교육사업인 호치민의 위즈놀이학교 외에 하노이에 국제 유치원을 추가 개원해 교육기업으로서의 입지도 다져나간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올해 실적 목표는 매출 기준 1조7,000억원”이라며 “비 교육사업 부문의 매출 비중을 전체의 35%까지 끌어올려 성장 속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