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상품은 고객의 장기 위험을 관리한다는 점에서 판매·관리자들에게 깊이 있는 보험지식을 요구한다. 보험설계사부터 변액보험판매인, 손해사정인, 보험심사역, 보험조사분석사, 보험계리사 등 자격증의 종류가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대부분의 보험사는 신입사원 채용부터 승진, 인사고과, 급여 책정까지 보험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경우 우대한다. 보험사 입사를 준비 중이라면 보험 관련 자격증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자신에게 맞는 자격증을 미리 취득해두면 도움이 된다.
최근 들어 보험사들이 가장 선호하는 자격증은 보험계리사다. 보험료와 책임준비금, 비상위험준비금, 보험계약자 배당금 등을 산출하는 업무로 적정 보험료를 책정하고 보험사의 적정 수익 및 건전성 지표 등을 관리하는 업무가 바로 보험계리다.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보험계리사 자격 시험 직전 직원들에게 교육 비용 지원은 물론 현업 업무에서 배제해 시험 준비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정도니 신입사원이 관련 자격을 갖추고 있다면 그야말로 합격의 보증수표를 들고 있는 셈이다.
손해사정사 역시 보험업의 핵심 업무를 담당한다. 보험사고 발생시 손해액과 보험금 산정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며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보험계약자나 피해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적정한 보험금이 지급되도록 돕는다. 보험계리사와 달리 손해사정사는 재물, 신체, 차량 등으로 구분해 시험에 응시한다.
국가 공인 자격증으로 금융감독원이 매년 한 차례 실시하는 보험계리사와 손해사정사 자격 시험은 1차 시험의 경우 다음 달 10~13일 보험개발원 홈페이지에서 접수한다. 보험계리사는 4월26일 1차 시험을 치르고 합격자에 한해 8월 1~2일 양일간 2차 시험을 치른다. 손해사정사는 1차 시험은 4월26일, 2차 시험은 8월 2일이다.
개인보험과 기업보험에 대한 보험 인수 심사(전문 언더라이터) 자격을 인증 부여하는 보험심사역은 보험계리사나 손해사정사에 비해 문턱이 낮은 자격증으로 꼽힌다. 매년 두 차례 시험을 치르는데 올해는 5월16일과 10월17일로 시험일정이 확정됐다. 시험은 보험연수원이 주관하며 서울, 부산, 대구, 대전,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에서 시험을 진행한다.
보험 판매 자격인 설계사 자격시험은 생명보험협회와 손해보험협회가 주관한다. 보험상품을 판매하는 설계사는 보험지식을 반드시 습득하고 있어야 하므로 관련 지식이 충분한지를 점검하는 자격시험이라고 보면 된다. 설계사 자격증을 취득하려면 보험회사나 보험대리점에서 연수교육을 받아야 하고 시험접수도 소속사를 통해야 한다. 매월 6차례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험이 진행되며 각 협회 홈페이지에서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계약자에게 투자이익을 배분함으로써 보험기간중에 보장금액, 해지환급금 등이 변동하는 변액보험을 판매하려면 별도의 자격을 갖춰야 한다. 오프라인 시험인 PBT는 매년 짝수달로 총 6차례 시험을 치르며 정해진 시험장에서 컴퓨터 입력 방식으로 치르는 CBT 방식은 매월 10여차례씩 시험을 진행한다. 자세한 일정은 생보협회 홈페이지에 최소 한 달 전 게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