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최근 3년간 발생한 임야화재 7,700여건···“논·밭두렁 태우기 하지 말아야”

“논·밭두렁 태우기 해충방지 효과 없어”

충남 예산군 한 논에서 농민이 논두렁을 태우고 있다. /예산=연합뉴스충남 예산군 한 논에서 농민이 논두렁을 태우고 있다. /예산=연합뉴스



최근 3년간 산·들 등 임야에서 발생한 화재가 7,000건이 넘는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행정안전부가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13일 행안부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임야에서 발생한 화재는 총 7,736건이며, 324명(사망 48명, 부상 276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영농기 시작을 앞둔 2월에는 임야 화재 1,089건이 일어났다. 이 시기 임야 화재의 원인은 논밭 태우기, 쓰레기 소각 등이었다.


행안부는 “해충을 없애려고 논·밭두렁을 태우는 것은 오히려 해충의 천적을 사라지게 만들고 해충 방지·제거 효과가 없다”며 “올해는 예년보다 포근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산과 들에서의 임야화재 발생 위험이 높다”고 전했다.



이어 “논·밭이나 쓰레기를 무단으로 태우는 것은 엄연히 불법이므로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지 말아 달라”며 “자칫 산불로 번지면 과태료나 벌금·징역 등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부득이하게 소각이 필요할 경우에는 마을단위로 지방자치단체 산림부서의 허가를 받아 공동으로 태우기를 해야 한다. 공동소각은 산불진화차 등 화재를 쉽게 진화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산불진화대원의 도움을 받아 진행한다.

김종한 행안부 예방안전정책관은 “그 동안 관행처럼 해왔던 논·밭두렁 태우기는 실질적인 해충방지 효과가 없다”며 “안타까운 사고로 이어지기 쉬운 만큼 이제는 그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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