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는 지난 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2018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6.9%, 6.8% 증가한 1조1,000억원과 774억원을 기록해 영업이익이 신한금융투자의 컨센서스인 968억원에 20.1%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황어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부진한 실적의 원인은 원·달러 환율 하락과 포괄임금소송패소 충당금 250억원, 이라크 기지재건, KF-X(한국형전투기) 외 개발사업 등 일시적인 저마진 사업 매출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이라크기지재건 사업 충당금은 예정대로 150억원이 환입됐고, 영업 외로는 LCH(거대강입자가속기) 개발비 1,280억원이 상각됐다 ”고 설명했다.
반면 같은 기간 군수 사업 매출액은 5,193억원으로 54.3% 성장했다. 수리온 계열 인도액은 1,294 억원으로 41.8% 감소했고, 해외 군용기 인도액은 2,560억원으로 23.7% 증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0년 한국항공우주의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64% 증가한 3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22.1% 감소한 2,14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2019년 966억원의 일회성 순환입에 따른 높은 기저로 역성장이 예상된다”며 “2020년에도 1,000억원의 일회성 순환입이 가능할 전망이나 추정치에는 반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완제기 수출은 수주 부진, 기체부품은 B737 MAX 생산중단으로 매출 감소 가능성이 높으나 매출 감소분은 군수 사업의 수리온 인도액 성장과 KF-X 매출 증가액으로 메워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