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하나금융, 더케이손보 인수 완료

지분 70% 주식매매계약 체결

김정태 비은행 강화전략 탄력

하나금융그룹이 더케이손해보험을 최종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손보사까지 확보하면서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비은행 부문 비중을 그룹 전체 수익의 3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에 한 발 더 다가가게 됐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과 더케이손보의 기존 최대주주인 교직원공제회는 더케이손보 지분 70%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가격은 770억원으로 자기자본 1,469억원 기준 대비 순자산가치(PBR) 0.75배 수준이다. 앞으로 금융 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거쳐 최대주주 변경이 완료되면 더케이손보는 하나금융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이번 인수 건은 한때 더케이손보 노조의 반대로 난항을 겪기도 했지만 하나금융의 고용안정 제안을 노조가 수락하면서 마침표를 찍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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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3년 한국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된 더케이손보는 자동차보험 전문회사로 출범, 2014년 종합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지난해 9월 기준 자산 규모는 8,953억원, 자기자본 1,469억원이다. 자산 규모는 업계 하위권이지만, 가입자의 상당수가 교직원인데다 종합손해보험사 면허가 있다는 점이 매력으로 꼽혀왔다. 하나금융은 지난해 말 더케이손보에 대한 현장실사를 마치고 교직원공제회와 매각 협상을 진행해 가격 협상까지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했다. 아울러 고객 보전 차원에서 교직원공제회의 지분을 전부 인수하지는 않았다. 일반 고객과는 달리 보험 유지기간이 긴 교직원이 주요 고객층이라는 이유에서 연결고리를 남겨둔 셈이다. 교직원을 제외한 일반 고객 비중이 절반 이상이지만 이들 중 교직원 가족 등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하나금융 입장에서는 손해보험 업계 진출과 함께 더케이손보가 교직원공제회를 통해 확보한 고객 데이터베이스(DB)에 대한 기대치가 상당히 높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그룹의 포트폴리오상 손보는 마지막으로 확보해야 할 금융 라이선스”라며 “KB손해보험(옛 LIG손보)처럼 당장 그룹 이익에 기여하기는 어렵겠지만 교직원이라는 공고한 캡티브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수 이후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인수 이후에 더케이손보를 작지만 강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디지털손보사 벤치마크 및 더케이손보의 디지털 역량을 분석하는 등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의 전환을 위한 전략 수립에 이미 착수했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인구 고령화, 1인 가구 증가 등의 사회변화와 맞물린 선진국형 시장구조로의 변화로 인해 향후 손해보험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이라며 “가치관과 기술의 급변으로 금융의 경계가 사라지고 여행·배달·유통 등 일상생활 보장에 대한 손님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종호 기자
joist189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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