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오른쪽) 경제부총리와 이주열(왼쪽) 한국은행 총재가 14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대화하고 있다. 홍 부총리와 이 총재,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코로나19’ 관련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 및 대응방향이 논의됐다./오승현기자 2020.02.1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정 부분 실물 경제 파급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피해업종과 기업이 당면한 어려움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도록 긴급지원책을 지속해서 마련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는 다음 주 안에 항공해운·관광·수출지원 등 업종과 분야별 지원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경제단체, 민간기업, 소상공인 등과의 소통기회를 확 넓혀 현장 애로가 해소되거나 완화되도록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서 비정상적으로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준비된 비상조치계획에 따라 선제적이고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코로나19는 실제 파급영향 외에 지나친 공포심과 불안감으로 인한 경제소비심리 위축이 큰 편”이라며 “국민들이 이제 정상적인 경제·소비활동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서비스업과 일부 제조업 중심으로 코로나19에 대한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며 “경제활동 위축과 관광객 감소로 피해를 입는 서비스업과 중국으로부터 원자재 조달 등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업에 대한 구체적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했다. 이 총재는 “아울러 기업이 필요로 하는 자금을 금융시장에서 조달할 수 있도록 시중 유동성을 여유 있게 관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은성수 금융위원장,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등이 참석했다. 부총리와 한은 총재, 금융위원장, 금감원장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 미국 재무부가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이후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