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인 16일부터 다음주 중반까지 막바지 겨울 강추위가 예상된다. 16일 밤부터는 충청도·전라도에, 17일 오전에는 서울·경기도에 눈도 올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6일 오후부터 북서쪽에서 빠르게 남하하는 찬 공기 때문에 전국의 낮 기온이 15일보다 15도가량 급격히 떨어지겠다”며 “이번 추위는 오는 19일까지 지속되겠다”고 14일 밝혔다. 서울의 경우 낮 최고기온이 15일 15도, 16일 0도로 예보됐다. 17일부터 19일까지는 일부 중부지방에서 아침 기온이 -10도 부근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주 날씨가 평년보다 온화하다가 급격히 추워져 체감추위는 더 강할 수 있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은 한파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며 “한랭 질환, 수도관 동파 등에 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추위와 함께 16일 오후부터 17일 사이에는 서해상에 눈구름대가 발달해 서울, 경기, 강원 영서, 충청도, 전라도, 제주도 산지를 중심으로 눈이 내리겠다. 16일 밤∼17일 오전에는 충청도와 전라도, 제주도 산지에 최고 20㎝ 내외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지역에는 대설특보가 발표될 수도 있다. 17일 오전에 서풍이 강해질 경우 눈구름대가 유입되는 지역이 북쪽으로 확대돼 서울·경기도에도 많은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빙판길이 우려되고 날씨가 매우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월요일인 17일에는 출근길 교통혼잡에도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20일부터는 북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의 세력이 약해져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은 기온을 회복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