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를 본따 정육면체 퍼즐 ‘루빅 큐브’ 330개로 만든 작품이 프랑스 파리에서 경매에 나온다. 낙찰 예상가는 최대 15만유로(약 1억9,300만원)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예술가 ‘인베이더’가 제작한 ‘루빅 모나리자’(Rubik Mona Lisa)라는 이름의 이 작품은 오는 23일(현지시간) 파리 미술품 경매회사 아르퀴리알을 통해 경매에 오른다.
아르퀴리알은 스트리트아트 분야의 유명한 아티스트 작품들을 한 자리에 모아 경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베이더는 익명의 프랑스 예술가로 1969년에 태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8비트 비디오 게임을 소재로 해 도자기 타일을 이용한 모자이크 작품을 주로 만들었다. 그의 신원은 베일에 싸여있지만 세계 30개국 60여개 도시에 그의 작품이 설치돼 있다. 인베이더는 작업실에서 미리 캐릭터를 타일 모자이크로 제작한 후 밤에 몰래 건물 외벽이나 설치작품 등에 그 캐릭터를 붙이는 식으로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인베이더는 지난 2005년 루빅 모나리자를 제작하며 예술사의 위대한 걸작을 현대적으로 재현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후 프랑스 인상주의 화가 에두아르 마네의 걸작 ‘풀밭 위의 점심’과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귀스타브 쿠르베가 여성의 하복부를 그린 ‘세상의 근원’도 루빅 큐브로 재현해 주목을 받았다. 영국 메트로는 루빅 큐브의 6가지 색을 활용한 이 예술가의 모자이크 방식을 ‘루빅큐비즘’(Rubikcubism)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