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중국 경제가 타격을 받고있는 가운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대규모 인플레이션은 절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며 시장 안정에 나섰다.
판이페이 인민은행 부행장은 15일 열린 ‘국무원 코로나19 대응 합동 예방통제체제’ 기자회견에서 “문제에 대해 제때 조처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중국중앙(CC)TV 등 중국매체가 전했다.
지난 10일 국가통계국 발표에 따르면 중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춘제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8년여 만에 가장 높은 5.4% 상승률(전년 동월 대비)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공급망이 붕괴하고 수급에 문제가 생겨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판 부행장은 “수요나 기타분야에서 모두 가격안정에 어느 정도 압력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온건한 화폐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전제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앙은행이 상업은행의 불량 대출이 다소 늘어나도록 허용할 수 있다”면서 “이러한 문제에 반드시 안전하고 타당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판 부행장은 화폐 공급상황에 대해서는 “지난달 17일 전까지 전국에 6,000억위안(약 101조5,740억원)의 새 돈을 공급했다”면서 “상황이 심각한 후베이성 우한에는 춘제 전 새 돈 40억위안을 조달해 병원 등에 대한 현금 공급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 량타오 부주석은 “14일 정오 기준, 은행업 금융기관이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제공한 신용대출이 5,370억 위안을 넘겼다”고 말했다. 이어 질병 예방·통제 근무자와 가족에게 제공된 각종 보험 보증총액이 9조 위안이라며 피해가 큰 도소매업·숙박·요식·문화관광·운수물류업종에 대해 시중은행들이 금융지원을 하도록 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