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지난 15일 한강에서 투신자 수색 중 순직한 서울 한강경찰대 소속 수상구조요원 고(故) 유재국 (39) 경사에 대해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16일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에 마련된 유 경사 장례식장을 찾아 경위로 1계급 특진을 추서했다. 추서는 민 청장이 조문 뒤 영정 옆에 경위 임명장과 훈장, 공로장을 놓는 식으로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유 경사의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오후에는 조전을 통해 “고인은 기동단원으로 치안현장에서 항상 능력을 발휘했을 뿐 아니라 한강경찰대원으로서 고귀한 생명을 구해온 탁월한 경찰관이었다”며 유 경사의 죽음을 애도했다. 문 대통령의 조전은 민 청장이 대독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유 경사는 지난 15일 오후 2시12분께 서울 마포구 가양대교 북단에서 전날 차를 버린 채 한강으로 뛰어내린 남성을 동료와 수색하다가 교각 돌 틈에 몸이 끼어 물 밖으로 나오지 못했다. 그는 출동한 119 수난구조대에 의해 2시 47분쯤 구조돼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4시간 뒤인 오후 6시 47분쯤 숨을 거뒀다.
1981년생인 유 경사는 지난 2007년 8월 순경 공채로 입직해 서울 용산경찰서 경비과 등에서 근무했다. 한강경찰대로 전보된 이후에는 매년 수십명의 한강 투신자들을 구조했고 근무 시간 이외에도 꾸준히 인명 구조 기술을 배우는 등 책임감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장례는 서울지방경찰청장으로 거행되며 이용표 서울경찰청장이 상주를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