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전문 미디어 디센터가 주최한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 ‘파운더스 3기’가 막을 내렸다.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해커톤에서는 블록체인을 활용한 가상공간 보물찾기 게임 ‘겟차’가 대상을 수상했다.
16일 디센터에 따르면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구글 스타트업 캠퍼스에서 진행된 ‘FOUNDERS X SAMSUNG Blockchain’ 마지막 일정인 해커톤 발표는 총 17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2주 동안 FOUNDERS 교육에서 배운 내용을 토대로 13일부터 9시간 동안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해 해커톤 아이디어를 다듬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 삼성전자 담당자 등 업계 전문가들이 심사를 진행했고, 윤웅아 삼성전자 전무가 시상했다.
이날 대상을 수상한 레고레고조가 발표한 가상공간 보물찾기 게임 ‘겟차’를 살펴보면 사용자들은 기프티콘 형태로 만들어진 보물을 찾아다닌다. 이 보물은 게임 전 사용자들이 지불한 암호화폐를 바탕으로 생성된다. 게임에서 삼성 블록체인 소프트웨어개발키트(SDK)를 활용해 코인 입금 및 분배 등 복잡한 과정을 하나로 압축한 점이 높게 평가받았다. 레고레고에 참여한 류지원 씨는 “해커톤에 참여하면서 블록체인 앱 개발이 어렵다는 걸 실감했지만 언젠가는 파운더스가 목표한 것처럼 상용화될 수 있는 앱 개발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최우수상은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도어락 서비스 ‘온도어(owndoor)’를 제안한 ‘흰천과바람만있으면어디든갈수있’조가 차지했다. 스마트 컨트랙트로 숙박 계약을 체결해 노쇼 또는 일방적인 취소를 방지하고, 허가받은 숙박객만 도어락을 열 수 있도록 설정해 보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지민 조장은 “밤새 해커톤을 준비하며 너무 즐거웠다”며 “파운더스로 만난 인연을 길게 이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우수상은 양육비 미지급 범죄 해결 플랫폼 ‘아빠 어디가’를 제안한 인투더블록조가 수상했다.
심사에 참여한 노진우 헥슬란트 대표는 “심사를 하면서 배워가는 게 많다”며 “헥슬란트에서 스타트업 지원을 하고 있으니 창업을 꿈꾸는 참가자들은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민현 커먼컴퓨터 대표는 “참가자들이 파운더스에서 맺게 된 인연을 이어 가면서 이 인연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어내기를 기대한다”고 조언했다.
디센터와 삼성 블록체인이 공동 주최한 이번 ‘FOUNDERS X SAMSUNG Blockchain’는 국내외 80개 대학교에서 110명의 인원을 선발했다. 참가자들은 지난 3일부터 2주 동안 블록체인 이론 교육, 업계 리더들의 강연, 기업 탐방, 멘토링데이 그리고 해커톤 등을 진행했다. 우수 수료생으로 선정된 참가자들에게는 블록체인 기업에서 인턴으로 활동할 기회가 주어진다. 참가자들의 해커톤 자료는 FOUNDERS 깃허브(github)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