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국가대표 혁신기업 1,000개를 선정해 3년간 40조원을 지원한다. 한국에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스타트업)이 미국, 중국에 비해 턱없이 적어 이를 적극 육성하기 위한 조치다.
17일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방안을 골자로 한 신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구체적으로 중기부, 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계부처 추천 등을 통해 1,000개 플러스 알파의 혁신기업을 선정하기로 했다.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은 지난 14일 브리핑에서 “현재 많은 부처가 혁신성장기업 지원을 위한 프로젝트를 펴고 있는데 협업이 불충분한 측면도 분명히 있다”며 “부처가 갖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협의체를 통해 유망기업에게 집중적으로 지원하자는 차원에서 만든 프로젝트”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투자 15조원, 대출 15조원, 보증 10조원 등의 규모로 지원이 이뤄진다. 벤처기업, 유망산업, 핀테크 등 업종별로 맞춤형 지원도 한다. 손 부위원장은 “이 중 30개 플러스 알파의 기업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키우기 위해 민간투자유치 등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10월 현재 유니콘 기업은 미국이 201개, 중국은 101개에 달하는 반면 우리는 9개에 그쳤다.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우리도 유니콘 기업을 대거 키우겠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