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JTBC ‘77억의 사랑’이 신동엽, 유인나, 김희철을 중심으로 77남녀들이 참여한 두 번째 이야기를 풀어냈다. 한국 대표로 국경과 나이를 초월한 사랑의 아이콘 함소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한층 풍성한 토론의 장을 여는데 일조했다.
세계 각국의 연애토픽을 알아볼 수 있는 코너 ‘사랑해 보고서’의 주제는 우리나라 미혼 남녀들이 생각하는 사랑의 장애물이었고 그 중 1위는 약 40프로가 답변한 ‘부모님의 반대’였다. 77남녀들이 각국의 정서를 반영한 의견으로 치열하게 대립한 가운데 18세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한 함소원 역시 열애설이 터진 날 어머니에게 반대의 말을 들었다며 공감을 표했다.
이에 영국 대표 안코드는 “사람마다 부모와의 관계가 너무 다르다. 결국 기준은 자식의 행복을 위한 선택을 하는 그 지혜를 가진 부모님인가를 판단해야 한다”며 현답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어 세계인들이 사랑에 장애물이라고 생각하는 갖가지 이유들이 등장해 흥미를 더했다. 먼저 러시아 대표인 막심은 현지의 데이트 비용과 최저 월급을 예시로 들며 경제력을 뽑았고 일본대표 미즈키는 상대방 집안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탐정에게 수사를 의뢰할 정도라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남아공 대표인 지노는 ‘아파르트헤이트’(백인 우월 주의에 근거한 극단적 인종 차별 정책)을 근거로 들어 사랑의 장애물은 인종이라고 답변해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그런가하면 핀란드 대표 줄리아는 첫 키스 상대 때문에 남자를 안 만날 생각도 했다는 일화를 고백, 전 출연진들이 촉촉한 입술 상태를 만들기 위해 물을 마시고 립밥을 바르는 등 진풍경을 연출하게 만들었다.
두 번째 코너 ‘편 들어주세요’에서는 사귀자는 고백부터 이별 통보까지 SNS로 처리한 남친 때문에 당황한 독일인 여친 사연이 도착했다. 우리나라 남녀 사이에서는 약 45%가 선택할 정도로 보편화된 이별 방식이지만 스튜디오에서는 단 3명만 여기에 공감했을 뿐 대다수가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해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더불어 다른 나라의 특이한 이별 방식이 공개됐다. 일본에서는 이별 대행업체가 존재, 수수료가 30만 원부터 3500만 원까지 있으며 실제로 성공률이 높은 편이라고. 중국에서는 상대방이 희생한 시간, 금전적 손해를 계산한 이별 수수료를 주는 에피소드도 소개돼 이목을 집중 시켰다.
이처럼 ‘77억의 사랑’은 1회보다 뜨거워진 설전, 친밀해진 77남녀의 케미, 화끈한 입담으로 재미를 높였다. 과연 다음 주에는 어떤 세계인들의 사랑 고민이 찾아올지 관심을 모은다.
한편, 세계인들의 현실적인 연애 고민을 엿볼 수 있는 JTBC ‘77억의 사랑‘은 매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