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참가한 부산선수단이 역대 최대메달을 획득했다.
18일 부산시에 따르면 부산장애인체육선수단은 제17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서 지난해 전국 10위에서 무려 6계단이나 상승하는 기염을 토하며 전국 4위를 기록했다. 17개 참가 시·도 중 전년 대비 종합점수가 가장 크게 오른 시·도에 주어지는 도약상(대회장배)은 물론 최다종목, 중증·여성 참가선수가 제일 많은 시·도에 주는 도전상(대회장배)까지 수상했다.
시 관계자는 “눈이나 얼음이 거의 없는 부산의 자연환경과 설상·빙상 등 전용연습공간 또한 부족한 훈련환경에서 부산선수단이 금 2개, 은 4개, 동 9개를 획득하며 종합득점 1만1,206점으로 종합 순위 4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선수와 지도자 모두의 땀과 눈물의 결정체”라고 말했다.
부산선수단은 애초 종합 6위를 목표로 세웠다. 하지만 쇼트트랙(빙상), 휠체어컬링, 크로스컨트리, 아이스슬레지하키 등에서 뛰어난 경기력으로 목표보다 높은 성적을 올렸다. 게다가 스노보드에서 대회 첫 메달을 획득하며 선수단에 활기를 불어넣었고 쇼트트랙(빙상)에서 2관왕이 배출되면서 목표 초과 달성의 기반을 다잡았다.
쇼트트랙(빙상) 최예준(상당중) 선수는 남자 쇼트트랙 지적장애(IDD) 청년부 500m, 1,000m에서 2관왕(금 2)에 올랐다. 스노보드 이종수(장애인스키협회) 선수는 뱅크드슬라롬 청각장애(DB), 알파인스키 박은지·김호준(장애인스키협회) 선수는 여자 알파인 대회전 B 블라인딩, 이현미·최신애(장애인스키협회) 선수는 바이애슬론 여자 스프린트 B(시각장애) 4.5Km, 크로스컨트리 여자 free B(시각장애) 6Km에서 각각 은메달 1개씩을 획득했다.
부산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스포츠선수 고용확대(동계체전 선수), 체계적 전지훈련을 위한 예산 지원, 동계 스포츠지도자 확대 등 그간 장애인동계체육인 육성에 많은 노력을 해 왔다. 올해도 동계스포츠 지도자 확충, 훈련장 확보 등 장애인동계스포츠 지원을 위해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한편 대회 1위는 2만4,024점(금 25, 은 17, 동 14)을 얻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서울, 강원, 부산은 그 뒤를 이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