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분기 LG전자의 가전이 호실적을 주도할 것이고, 유럽 내 프리미엄 입지 강화가 두드러진다고 분석했다. 우려했던 TV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해 수익성이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입지가 확고한 가전 내수 시장이 성수기를 맞고, 대기 질이 악화하면서 고부가 건강 가전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이며, 아킬레스건인 스마트폰은 연말 자산 효율화 과정을 통해 적자 폭이 줄어드는 시기”라고 설명했다. 실망스러운 지난 4·4분기로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1·4분기 실적 개선 폭이 가파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LG전자의 가전이 호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 프리미엄 입지가 강화되며 에어컨, 세탁기, 건조기 등의 판매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고, 미국은 테네시 공장의 생산력과 원가 대응력이 향상되고 있다”며 “한국은 식기세척기, 전기레인지 등 2세대 신성장 제품군이 새로운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TV는 OLED 중심의 믹스 개선이 구체화될 것이고, LG디스플레이 광저우 공장의 정상 가동을 계기로 OLED 패널 조달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자동차부품은 50조원을 넘어선 수주잔액이 규모의 경제와 함께 손익 개선을 뒷받침할 것”이라며 “비즈니스 솔루션은 프리미엄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와 고출력 가정용 태양광을 앞세워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성장세와 고수익성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보기술(IT) 대형주 중 LG전자의 주가 소외 국면이 길어지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커진 상태라는 점도 긍정적으로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