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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레이션 컨설팅 기업 IEG 홍지표 대표 “원가 경쟁력, 매출 개선에도 기여”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오퍼레이션(Operation) 컨설턴트다.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는 기업들이 비용을 절감하고 최적의 방식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장기 불황 속 원가절감과 성장 동력이 절실한 기업들에겐 꼭 필요한 사람들이다.

다만 국내에서 내로라하는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를 만날 수 있는 오퍼레이션 컨설팅 기업은 아직까지는 소수에 불과하다. 기업 현장의 실질적 개선 방안을 놓고 고민이 필요하기 때문에 현장 실무경험이 필수적이고 고객사의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혜안도 요구되므로 단기간에 결과를 내기 어려워서다.


이 가운데 국내 1세대 오퍼레이션 컨설턴트인 홍지표 대표가 설립한 오퍼레이션 컨설팅 기업 인더스트리 엑스퍼트 그룹㈜(Industry Expert Group, 이하 IEG)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두산그룹의 계열사인 네오플럭스에서 컨설팅을 시작한 홍지표 대표는 12년 간, 두산그룹의 개선이 필요한 주력 사업군을 컨설팅 해왔다. 오퍼레이션 컨설팅이 가진 강점을 여러 기업에 전파하고자 창업을 결심했다는 홍지표 대표를 만나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 경영 전략 컨설팅에 비해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비교적 생소한데요. 차이점이 있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경영전략은 주로 매출 측면을, 오퍼레이션은 원가 측면을 주제로 활동합니다. 업계에서는 Top line(매출), Bottom line(원가)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그래서 경영전략 컨설턴트는 주로 고객사의 기획/전략, 재무, 영업/마케팅부문과 업무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죠. 오퍼레이션 쪽은 구매, 생산, 물류, R&D 등과 협업을 많이 하게 됩니다. 프로젝트 주제도 차이가 나는데 성장전략, 비전, 신사업개발 등은 경영전략에서 많이 볼 수 있고 원가절감, 생산성 개선, 효율화 등은 오퍼레이션에서 주로 담당하는 주제입니다.

▲ 국내 오퍼레이션 컨설팅 시장 상황에 대해 요약해주신다면 어떤 상황인가요.

시스템 개선을 목적으로 하는 IT 컨설팅에 비해 IEG의 오퍼레이션 컨설팅은 실질적인 재무 개선을 목표로 구매와 생산, 물류, 설계 분야의 낭비요소를 찾아 해결하는 결과 중심적 프로그램입니다. 이런 이유로 Impact(원가절감) 컨설팅이라고도 하죠. IT 컨설팅 업체에 비해 Impact 컨설팅 업체는 그리 많지 않고 실제 우수한 트랙 레코드를 쌓아온 업체는 글로벌 컨설팅 및 국내 소수업체만 존재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저임금, 주 52시간제, 글로벌 경제악화로 원가절감을 원하는 기업 수요도 꾸준한 편입니다.

▲ 기업에 오퍼레이션 컨설팅이 필요한 경우는 어떤 상황일까요.

오퍼레이션의 개선은 기업 자체적으로 늘 해야 하지만 컨설팅이 반드시 필요한 시기가 있는데, 크게 두 가지 경우입니다.

첫째는 실적악화가 예상될 때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나 특정한 업황의 부진 등이 예가 될 수 있습니다. 이때, 적절한 처방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기업은 큰 위기에 봉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급격한 실적개선이 필요한 시기인데, M&A 이후가 일반적인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에 사모펀드의 활동이 두드러지면서 인수 후 피인수기업의 가치 개선을 위한 수요도 꾸준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오퍼레이션 컨설팅이 기업 효율 및 경영 성과 개선에 어느 정도 기여를 할 수 있나요. 실제 사례가 있다면 함께 소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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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G는 과거 5년간 누적 절감액 760억원, 평균 절감률 9.3%의 실적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중 S그룹 통합구매 프로젝트와 J제지 구매물류개선 프로젝트의 실적이 전체의 절반가량인 370억원을 차지합니다. 두 회사 모두 프로젝트 종료 후 약 1~2년 후 절감 실적을 훌쩍 뛰어 넘는 이익 개선이 이뤄졌는데 이는 개선 활동이 단순한 절감이 아니라 조직적인 Boom up의 효과도 있다는 것으로 이해되며, 특히, 우수한 원가경쟁력이 매출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었다라고 생각됩니다.

▲ 프로젝트에 앞서 준비가 필요한 사항이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떤 부분을 가장 중점적으로 체크하고 준비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다양한 분석이 이뤄지지만 그중 가장 중요한 것은 Impact, 즉 가치개선금액을 산정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재무분석과 밸류체인(구매, 생산, 물류, 설계, 영업생산계획 등)의 이슈를 파악하게 되는데, 개선 가능 금액이 큰 분야가 우선적 활동 대상이 되고 이에 따라 필요한 프로그램을 설계합니다.

▲ 오랜 시간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로 활약해오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가 있으시다면 어떤 프로젝트가 있을까요.

지금은 IEG를 창업해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고 있지만, 과거 12년간 활동했던 네오플럭스의 기억이 가장 뜻 깊습니다. 두산그룹의 포트폴리오를 구석구석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하고 관계사분들과 때로는 기뻐하고 때로는 논쟁하며 쌓은 정이 꽤 두터웠다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두산그룹의 오너 한 분이 두산의 변화와 성장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취득하여 이의 논문 발표에 참석한 적이 있었는데요. 두산의 가치증진모델 중 Operation Improvement(운영 개선)를 통한 수익성 개선 설명 중 청중들에게 “홍지표 컨설턴트가 이런 일을 주로 많이 했다”라고 소개할 때, 남모를 자부심과 보람을 느꼈습니다.



▲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를 꿈꾸는 이들이 있다면 그들에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오퍼레이션 컨설턴트는 육상으로 생각하면 장거리 종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단, 지원할 의사가 있다면 평생직업으로 종사할 의향이 있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오퍼레이션 영역은 다른 분야에 비해 광범위하므로 이 업계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시간이라는 요소가 매우 중요합니다. 또한, 컨설팅의 주제는 고객이 스스로 풀다가 도저히 안되기에 문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이를 풀어내는 것이 컨설턴트의 미션이므로 문제 해결을 기꺼이 감내하는 용기와 자질도 매우 중요하죠.

▲ 올해, 더 나아가 앞으로 IEG가 계획하는 바 혹은 각오가 있으시다면 말씀 부탁드립니다.

과거 5년간 유수의 Global PE, 대기업과의 깊은 유대관계 하에 약 760억원의 절감성과를 이루었습니다. 올해 누적 절감액 1,000억원을 돌파하고, 향후 5,000억원 달성을 위한 조직강화 및 고객확보에 힘쓸 생각입니다.


/김동호 기자 dongho@sedaily.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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