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프랭클린리소시스는 레그메이슨의 지난 14일 종가인 주당 50달러에 23%의 프리미엄을 얹어 총 45억달러를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기로 했다.
12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레그메이슨은 투자자산별·지역별로 특화된 9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3·4분기께 합병이 마무리되면 프랭클린리소시스의 운용자산은 현재의 7,000억달러(약 830조원)에서 1조5,000억달러(약 1,800조원)로 두 배 이상 늘어나게 된다.
두 운용사 모두 적극적인 매매로 초과수익을 추구하는 이른바 ‘액티브’ 전략을 구사해왔으나 최근 들어 주가지수를 수동적으로 추종하면서 운용비용이 낮은 패시브펀드로 투자자금이 몰리자 어려움을 겪어왔다. 프랭클린템플턴의 운용자산은 최근 5년간 절반 수준 이하로 내려앉았다.
WSJ는 “이들 운용사는 최근 투자 트렌드의 변화로 압박을 받아왔다”면서 “이번 합병으로 이들 업체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미국 최대 개인간(P2P) 대출 업체인 렌딩클럽이 보스턴에 기반을 둔 미 대형 인터넷은행 래디어스뱅코프를 1억8,500만달러(약 2,200억7,000만원)에 인수한다고 CNBC가 18일 보도했다. 미국에서 핀테크 기업이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관리하는 전통 은행을 인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실리콘밸리에 기반을 둔 렌딩클럽은 지난 2007년부터 사업을 시작한 미국 최대의 P2P 대출업체로, 지난해 중개한 대출 규모는 약 123억달러였다. 1987년에 문을 연 래디어스는 총자산 14억달러의 대형 인터넷은행이다. 오프라인 영업점 없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기반으로 개인과 기업에 예금 및 대출 등 기본적인 은행 업무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