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내수진작을 위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제안에 청와대가 화답했다. 청와대는 19일 “자율적 회식은 주52시간제와 무관하다는 점을 적극 홍보할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의 간담회에서 나온 경제계 건의를 전폭 수용하기로 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오늘 경제부총리가 코로나19 대응 관계장관회의에서 이미 자율적 회식은 근무시간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명확히 말했다”면서 “이런 사실에 대해 정부는 카드뉴스 등 홍보물을 제작, 배포해 널리 알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 부회장은 지난 13일 문 대통령과의 간담회 이후 “내수진작 차원에서 저녁 회식도 활성화했으면 하는데 주52시간제 저촉에 대한 우려를 해결해줬으면 한다”는 제안을 청와대에 남겼다.
청와대는 또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 주재원에게 대통령 격려 메시지를 보내달라’는 이 부회장의 또 다른 제안에 대해서도 “대통령 격려 영상 제작 후 주중 대사관과 영사관을 통해 현지 진출기업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KOTRA가 발굴한 해외 방역업체를 통해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에 방역 물품을 지원하고 항공운송으로 핵심부품을 조달할 경우 관세 부과 기준을 항공운임에서 해상운임으로 변경해 기업의 비용 부담을 경감하기로 했다. 자동차 핵심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 수급에 비상이 걸린 현대자동차의 건의에 따른 것이다. ‘반도체 부품의 원활한 운송을 위해 한중 화물운송 감편을 최소화해달라’는 최태원 SK 회장의 건의에 대해서도 “항공사가 화물기 증편 등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하면 즉시 허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는 아울러 일본 수출규제 품목에 적용되는 화학물질 인허가 패스트트랙을 코로나19 관련 긴급 수요품목에도 확대 적용한다고 밝혔다. 윤 부대변인은 “기업투자 활성화 세제지원 관련해서는 기존 대책 외에 추가 대책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