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사설

[사설]코로나 지역사회 확산 막을 확실한 대책 세워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19일 하루에만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며 지역사회로 급속도로 번져나가고 있다. 이날 대구·영천에서 18명의 확진자가 동시에 발생한 것을 비롯해 서울 성동구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는 등 전국에서 모두 20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특히 성동구 확진자는 앞서 29번과 31번 환자처럼 해외여행력도 없고 기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 이른바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바가 크다. 대구·영천 확진자도 15명은 31번 환자와 연관된 사례지만 나머지는 어디에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상태다.


확진자가 한동안 소강상태를 보일 때도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한 것은 일상에서 바이러스가 퍼져나가는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확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날까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지역사회에 잇따라 발생하면서 코로나19는 이제 완전히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고 봐야 한다. 코로나19에 걸린 성인은 감염되더라도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와 달리 지역사회 감염은 노인과 만성질환자가 많은 특성상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충분히 예상했음에도 선제적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은 아쉽기만 하다. 감염병 관리 대상을 정하는 사례정의 개념을 한발 앞서 확대하기만 했어도 지역사회 확산을 줄일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감염병은 발 빠른 대처가 제일 중요한데도 방역 대응은 매번 바이러스를 뒤따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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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7만여명에 달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속속 국내에 들어온다. 교육부는 이들에게 한 학기 휴학을 권고하고 14일간 자율격리 조치를 취한다지만 방역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교육부가 대학에 책임을 떠넘기는 동안 지역사회 감염은 급속히 늘어날 수밖에 없다. 정부는 당장 보건소에는 진단검사 역할을 주고 환자는 경·중증으로 나눠 치료병원을 구분하는 등 달라진 상황에 맞게 방역체계를 조정해야 한다. 또 민간 의료기관과의 소통을 늘리고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금지도 검토하는 등 근본대책을 다시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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