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미 연준 '코로나19 리스크' FOMC 회의서 8차례 언급

전반적으론 경기 낙관론 유지…금리동결 기조 이어갈 듯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지난 12일(현지시간) 미 상원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워싱턴DC=A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불확실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반적인 경제 상황에 대해선 낙관적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코로나19 사태가 미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간) 공개된 연준의 지난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 따르면 연준 위원들은 “미국 경제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강하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 중순과 비교해도 경제 전망의 위험 요인이 한층 우호적으로 개선됐다고 진단했다.


연준 위원들은 “무역 관련 불확실성이 일부 감소했다”면서 “완화적인 통화정책 등으로 경제가 완만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중이 지난달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한 것을 비롯해 무역갈등이 일시적으로 진정된 상황을 긍정 평가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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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연준 위원들은 코로나19 사태를 ‘새로운 리스크 요인’으로 꼽으면서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의사록은 전했다. 연준은 “중국에서 시작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의 위협에 대해 우려가 나왔다”면서 “다만 회의 당시 세부 정보는 제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의사록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모두 8차례 거론됐다고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연준 위원들은 현재의 금리정책 기조에 대해서는 “당분간 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별한 요인이 없다면 동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앞서 연준은 지난달 28~29일 FOMC 정례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50~1.75%로 동결한 바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회견에서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해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은 남아 있다. 매우 신중하게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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