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중동서 코로나19 첫 사망자…이란서 2명 숨져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진자 2명이 응급실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고 이란 보건부가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동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가 사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들은 모두 이란 국적자다. 이로써 중국 본토 외에서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8명으로 늘었고 중국 국적이 아닌 사망자는 일본(1명), 대만(1명)에 이어 4명째가 됐다.

앞서 이란 보건부는 이날 오후 이란 중부 도시 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란 보건부가 확진 사실을 발표한 지 약 4시간 만에 감염자 2명이 모두 숨진 셈이다.


이들 환자의 감염 경로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60대 노인 남성’이라고만 확인됐다. 사망자 2명은 인접한 곳에서 살지 않았으며 최근에 시외로 나간 적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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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중 1명은 1980년대 이란-이라크 전쟁 때 화학무기로 만성 통증을 앓았다면서 감염 경로와 접촉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보건부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숨지면서 곰 시 당국은 긴급히 20일부터 각급 학교에 휴교령을 내렸다.

현재 중동 지역에서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중국인, 필리핀인, 인도인 등 9명이 감염돼 3명이 완치됐고 6명이 치료 중이다.

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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