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강원 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은 이광재 전 강원지사가 “부족한 게 많고 흠결도 많은 사람”이라면서 “저는 공부하는 게 좋고 대한민국이 미래로 가는 데 기여할 수 있는 건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총선 출마설에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 전 지사는 20일 서울 종로구 부암동 ‘여시재’ 월례회에 참석해 기자들과 만나 “강원도는 저에게 가장 어린나이 30대에 국회의원, 최연소 도지사로 뽑아줘 강원도민에 대한 각별함, 감사함, 미안함을 동시에 갖고 있다”면서 “강원도의 미래 먹거리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계획을 세워 강원도민이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는 기자들로부터 ‘국회 안에 들어와서 직접 실행할 계획은 없느냐’는 질문을 받고 “정치하시는 분들이 많지 않느냐”면서도 “(출마 여부는) 진짜 잘 모르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이 전 지사는 “(당에서) 지금도 강력하게 (출마를) 요청받고 있다”며 “강원도 지역에서 유치운동이 벌어졌다. 한 편으로는 감사한데 한 편으로는 마음이 무겁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 전 지사는 아울러 ‘언제쯤 결정하느냐’는 거듭된 출마 관련 질문에는 “글쎄다. 고민이 깊다”면서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이 전 지사는 강원 지역 선거를 총괄하는 강원 선대위원장을 맡은 것과 관련, “과거와의 결별을 하는 것”이라며 “국회가 통합을 낳는 장소가 아닌 분열을 낳는 곳이었다. 이제 새로운 정치로 나아가야겠다, 미래로 가야겠다는 게 제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이 전 지사는 “과거와의 결별을 위해서는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으로 가야 한다”며 “또 과거에 논쟁 중심이었다면 제 국민의 삶에 천착하는 정치로 바꿔야 한다”고도 했다.
이 전 지사는 또 “우리의 외교 전략이 분명치 않았는데 새로운 외교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며 “세계를 보는 안목과 역량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전 지사는 최근 당 안팎의 공천 관련 잡음에 대해서는 “선거 때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을 수밖에 없는데 대담한 공천이 있으면 좋다”며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위한 새로운 사람들이 큰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김남국 변호사가 금태섭 의원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출마 의지를 밝힌 것에 대해선 “노코멘트”라면서도 “지혜로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본다. 오래 끌어서 될 일은 아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마지막으로 임미리 고려대 연구교수 칼럼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각자 지지자와 반대자가 있지만 대한민국 공동체가 함께 살자는 메시지를 내는 뜨거운 용광로가 필요한 시기”라며 “진보도 국민이고 보수도 국민인데 용광로가 돼서 (다 같이) 녹여내야 앞으로 갈 수 있다. 절실함을 가지고 정치를 대하고 선거에 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