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1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이 10만 1,334건을 기록했다고 20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01.5% 늘었고, 최근 5년 평균보다 57.9% 증가한 수치다. 정부가 부동산거래 신고제를 시행한 2006년 이후 1월 기준 역대 최대치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거래량이 5만 5,382건으로 지난해 1월보다 146.3% 늘었다. 지방은 4만 5,952건으로 65.3% 증가했다. 유형별로는 전년 동월 대비 아파트 거래량이 142.7% 늘어난 7만 5,986건을 기록했고 비아파트 거래량은 33.5% 증가한 2만 5,348건에 그쳤다.
지난달 주택 매매거래량이 급증한 이유는 서울 강남권을 집중 겨냥한 12·16 부동산 대책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15억 원 이상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일괄적으로 금지하면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 지역의 거래는 위축되는 대신 서울 강북권과 경기 남부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실제 서울 강남권의 지난달 거래량은 7,731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75.6% 늘었지만 서울 전체 평균(178.7%)보다 낮았다. 반면 서울 강북권은 지난달 9,103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81.4% 증가했다. 경기도 역시 지난달 3만 968건이 거래돼 전년 같은 기간보다 153.8% 늘었다.
한편 1월 확정일자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한 전월세 거래량은 17만 3,579건으로 전달(16만 6,585건) 대비 4.2%, 작년 동월(16만 8,781건) 대비 2.8% 각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월세 거래량 중 월세비중은 38.3%로 전달(39.3%) 대비 1.0%포인트(p)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