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反文 연대 거부' 안철수 "외롭고 힘들어도 약속한 길 갈 것…코로나19는 비상국면"

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연합뉴스



국민의당(가칭) 안철수 창당준비위원장이 안철수계 의원들이 제안한 것으로 알려진 미래통합당과의 4·15 총선 ‘반문(反文) 선거연대’에 대해 “외롭고 힘들지라도 국민께 약속한 그 길을 가겠다”면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안 위원장은 21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창당준비위 중앙운영위 회의를 열고 “실용적 중도 정치의 길이 결코 쉬운 길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를 위한 옳은 길이기에 가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저의 이러한 신념과 노선에 많은 분이 함께해주면서도 한편으로는 반문 선거연대 필요성을 제기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안철수계 의원들은 지난 19일 안 위원장과 만찬을 함께하며 이러한 선거연대를 제안했고, 안 위원장에게 이날까지 공식 입장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그분들의 현실적 고민을 이해한다. 문재인 정권 폭정을 막자는 반문연대 주장에도 일리가 있다고 본다”고 전제한 뒤 “그렇지만 최악이라는 20대 국회가 그대로 다음 국회로 이어지는 것을 막고 싸움만 하는 진영정치가 아니라 민생문제를 해결하는 실용정치로 전환하는 것은 대한민국을 위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소중한 가치이자 반드시 가야 할 개혁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위원장은 “저는 사즉생의 각오로 우리나라를 붙잡고 있는 기득권 정치의 높고 두꺼운 벽을 뚫어보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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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안 위원장은 일부 안철수계 의원들의 통합당 개별 입당 추진에 대해서는 “안타깝지만, 현실적 상황과 판단에 따른 한분 한분의 개인적 선택과 결정을 존중한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더불어 안 위원장은 “그분들이 어떤 길을 가시든지 응원하고, 다시 개혁의 큰길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저는 이미 이러한 저의 뜻을 말씀드린 바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세와 관련, “이제는 비상국면이다. 대통령 담화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상황에 대한 판단, 강력 대책, 민생대책에 대해서 솔직히 말씀해주시고 정부를 믿고 따라달라고 국민께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위원장은 그러면서 “정부가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정부 판단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할 때”라고 지적하면서 “관료 중심의 중앙수습대책본부를 폐지하고 질본과 전문가들로 구성된 새로운 대책 본부를 만들어서 전권을 부여해야 한다. 모든 정부 부처가 그 결정을 따르도록 대통령께서 강력 지시해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정부는 국정 운영에 대한 전문성 없는 아마추어 정부란 평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안 위원장은 “정부는 중국 눈치보기를 한시적으로라도 중단할 때”라며 “개강하면서 들어올 중국 유학생 대책이 마련돼있는지 궁금하다. 정치적 판단이 아니라 전문가 판단을 따라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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