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 스포츠 문화

[책꽂이-경제신간]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 外




워런 버핏 성공비결은 ‘셈보다 독서’

■투자자의 인문학 서재(서준식 지음, 한스미디어 펴냄)=투자의 세계는 자연과학 분야처럼 원인과 결과가 일정하지 않으며 같은 상황이나 환경에서도 정반대의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복잡한 분야다. 수학적 셈법을 능숙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투자에 성공할 수 없다는 얘기다. 오히려 수학적 능력을 맹신한 투자자들이 투자에 실패하는 사례를 우리는 심심치 않게 목격해왔다. 책은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인문학적 소양이 높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고의 투자자로 손꼽히는 워런 버핏과 찰리 밍거가 유명한 독서광이며 인문학적 식견이 높다는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인문학적 시선으로 경제와 돈의 역사를 되짚어본다. 1만6,800원.






본업 챙기며 ‘부캐’ 일군 100人 이야기

■사이드 프로젝트 100(크리스 길아보 지음, 더퀘스트 펴냄)=본업이 개그맨이면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일명 대박을 터뜨린 유재석. 이같은 일명 ‘부캐(또 다른 캐릭터)’ 활동은 직장인 사이에서도 번지고 있다. 우리 주변에도 자신의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제2의 인생을 성공적으로 살고 있는 사례는 적지 않다. 평생직장이 사라져 가는 시대에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투잡, 사이드잡을 통해 해소하는 것이다. 책은 본업을 유지하면서 부업으로 돈을 벌고 삶의 활력을 되찾은 100명의 사례와 조언을 담고 있다. 1만9,000원.



내 지갑을 열게 만든 ‘유행’의 민낯


■소비 수업(윤태영 지음, 문예출판사 펴냄)=현대인의 하루는 소비로 시작해 소비로 끝난다. 집을 나가 커피를 마시고, 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고, 대중교통을 타고 다시 귀가하듯이 일상이 소비로 정의되는 시대다. 절약이 미덕인 적도 있었지만, 이제는 어떤 물건, 어떤 공간, 어떤 문화를 소비하느냐에 따라 자기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책은 소비를 중심으로 ‘유행’ ‘장소’ ‘젠더’ 같은 현대 사회의 주요 키워드를 분석해 그 이면에서 작동하는 체제의 운영 매커니즘을 들여다본다. ‘현대사회에서 소비는 단순히 사물이나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의미와 기호를 소비하는 과정이다.’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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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중심주의서 다양성을 외치다

■에코페미니즘(마리아 미스·반다나 시바 지음, 창비 펴냄)=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자본주의 가부장제는 성장과 이익창출이라는 목표를 앞세워 자연과 여성, 제3세계의 착취를 정당화해 왔다. 1993년 사회학자인 마리아 미스와 핵물리학자 반다나 시바는 생태주의와 여성주의의 결합을 통해 발전중심주의와 남성중심주의를 전복한 대안으로 ‘에코페미니즘’을 제시했다. 책은 인간과 비인간, 여성과 남성, 서구와 비서구의 이분법을 타개하고 다양성의 연계를 추구하는 에코페미니즘을 보편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환경위기와 젠더 불평등이 충돌하는 이 시점에 페미니즘 고전이라 불리는 책을 통해 길을 찾아볼 수 있다. 2만5,000원.



경기회복 위한 정치의 역할은…

■불쌍한 경제, 눈감은 정치(권의종 지음, 북랩 펴냄)=2020년 최대 화두는 ‘경제’다. 미중 무역갈등, 일본의 수출규제 등에 더해 코로나19 사태까지, 대내외적인 요소들로 인해 경기가 살아날 기미가 보이질 않자 일각에서는 역대 최악의 경제상황이 도래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당장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 경제전문가인 저자는 책을 통해 한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와 원인을 파악하고 해결책을 제시한다. 기업인, 정치인, 공무원은 물론 일반 국민까지 공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선거를 앞둔 정치권에서 한번 쯤 관심을 갖고 읽어볼 만하다. 1만4,800원.

최성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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