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고지도부가 자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통제 작업이 단계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변곡점(정점)이 온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은 21일 시진핑 국가주석 주재로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예방·통제 작업 등을 논의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인민일보 해외망이 전했다.
회의에서는 우선 “현재 코로나19 확산세가 초보적으로 억제됐다. 예방·통제 작업이 단계적인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이어서 “전국에서 새롭게 증가하는 확진·의심환자 수가 전체적으로 줄어드는 추세고, 치료 후 퇴원하는 숫자가 비교적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특히 후베이성 이외 지역에서 새로 증가하는 환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회의에서는 그러면서도 “전국의 코로나19 확산에 아직 변곡점이 온 것은 아니다”면서 “후베이성과 우한의 예방·통제 형편이 여전히 심각하고 복잡하다”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20일까지 중국 전역의 누적 확진·사망자는 각각 7만5,000여명과 2,200여명에 달한다. 하지만 20일 하루만 보면 확진·사망자가 각각 889명과 118명 증가해, 신규 확진자 수가 이틀째 세자릿수 대를 기록했다.
중국 정부는 첫 발병지 우한 시민들에 대해 코로나19 감염 여부 전수 조사를 마친 데 이어 주거 단지 폐쇄식 관리까지 강행하는 등 강경 조치를 쏟아내면서 확산 방지에 사활을 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