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전 세계를 공포와 불안에 빠뜨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고, 확진자는 7만4,000명을 돌파했다. 국내 역시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하루 확진자가 30여 명이 발생하고, 감염원이 파악되지 않는 환자가 나오는 등 지역사회 감염 단계로 확산해 방역 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2002년 사스, 2015년 메르스에 이어 또다시 시작된 변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세 번째 습격. 잊을 만하면 나타나 인류를 위협하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정체는 대체 무엇인가?
# 배양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박쥐
2002년 사스(중증 호흡기 증후군) 사태 당시 박쥐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저장소로 밝혀졌다. 날아다니는 유일한 포유류인 박쥐는 많은 종류의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데, 간혹 돌연변이를 일으켜 인간에게 전파가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메르스 역시 박쥐에서 중간 숙주인 낙타를 거쳐 사람에게 전파된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이에 박쥐는 바이러스의 온상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잇따라 발생하는 신종 전염병들은 모두 박쥐 때문인 것일까?
취재진이 만난 많은 전문가들은 박쥐나 바이러스는 처음부터 거기 그대로 있었을 뿐 인간이 먼저 개발, 식용 등의 이유로 야생동물의 터전을 침범하거나 다가갔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최근 30년간 발생한 신종 전염병 중 70% 이상이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된 ‘인수 공통감염병’이라는 것이다.
이제는 더 이상 인간 따로, 동물 따로라는 생각을 버리고, 인간과 동물, 환경을 하나로 묶어 연구하고 대비해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번 주 뉴스토리는 최근 발생한 코로나 19를 중심으로 잇따르는 신종감염병의 원인과 인수 공통감염병의 대비책을 집중 취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