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정보는 사회 통념상 공개적으로 얘기하기가 쉽지 않다. 어쩌면 인생을 좌우할 결정이지만 양질의 정보는 찾기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강남언니는 성형수술 후기부터 비용, 의사 평가까지 성형에 관한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강남언니는 고질적인 정보 불균형을 해소해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는데 혁혁한 기여를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현재 가입자가 180만명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강남언니, 직장으로서도 괜찮은 회사일까? 홍승일 대표를 만나 강남언니의 기업문화와 인재상에 대해 들어봤다.
1. 강남언니의 기업문화를 한마디로 설명하면?
극도의 투명함 솔직함 협업이다. 2년 전부터 조직문화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에 대한 합의가 필요하다는 걸 느꼈다. 무엇이 지속가능한 가치인지 집중적으로 고민했다. 가령 많은 회사들이 가족적인 회사임을 내세우지만 직원 규모가 2만 명이 되면 지속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다. 이러한 고민의 끝에 나온 키워드다. 실제로 회사가 초창기에 어려웠던 시기에도 원칙을 지켰다. 특별한 수익 증대가 없는 이상 잔여수명이 10개월에 불과하다는 것도 말했을 정도다(웃음)
2, 조직체제에 스쿼드 개념을 도입했다고 들었다.
스쿼드는 프로젝트 협업을 이루는 가장 최소한의 단위다. 강남언니는 정해진 팀이 아닌 유동적인 스쿼드 체제로 일하고 있다. 제품과 유저 간 연결을 중시하는 마케팅 스쿼드부터 고객과의 접점에 있는 CS(Customer Service) 스쿼드, 일하는 방식에 대한 영향력을 고민하는 애자일 협업 스쿼드 등이 있다. 스쿼드 간 협업, 직원의 역할 등에 따라 직원은 스쿼드 소속을 옮기기도 한다. 최고의 협업을 통한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우리 나름의 솔루션이다.
3. 인사 평가시스템이 독특하다던데
2주마다 동료 피드백을 실시한다. 이것은 기존의 직원평가 시스템이 한계가 있다고 생각해서다. 가령 영업조직 성과평가 기준이 입점한 병원의 매출 총액을 늘리는 것이라고 해보자. 반면 우리는 새로운 상품이 출시돼 당분간은 병원 협조가 필요한 상황이다. 즉 병원을 다그칠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정보 입력(가격정보, 개인 프로필, 수술 경력 등)에 적극 나서 우리를 도와줘야 할 상황이라면 매출에 적극적인 직원은 오히려 회사 전체에는 방해가 된다. 동료피드백은 이러한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고안한 대책이다.
4. 향후 채용계획은?
현재 임직원이 70명 정도다. 올해 안에 120명까지 규모를 늘릴 계획이다. 연봉 등 처우는 전 직장 이상의 수준을 보장한다. 실제 굴지의 외국계 컨설팅 회사와 국내 대표 자동차회사 등 남들이 선호하는 직장에서 이직한 사례가 상당수다. 이들이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회사에 이직하면서 감수하게 될 리스크가 분명 있다. 그러한 것들을 회사 입장에서 보상해주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
5. 실제 채용은 어떻게 이뤄졌는지
현재 직원들의 연차는 5-10년차가 대부분이다. 채용 시 신입과 경력을 특별히 구분하지는 않는다. 실제로 한 서버 개발자는 매우 나이가 어린 친구인데 이직했다.
직군별로 간단히 살펴보면 마케팅의 경우 전 직장이 스타트업이더라도 큰 자금을 동원해 마케팅을 실시해본 경험이 있는 친구들을 선호한다. 강남언니는 현재 대규모 마케팅을 펼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병원 영업은 속된 말로 영업에 어울리는 ‘멘탈’의 소유자인지가 중요하다. 영업 담당자는 낯선 대상으로부터 신뢰를 빠르게 얻을 수 있는 인물인지가 중요하다. 상대를 먼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영업담당자는 내 이익 훼손을 감소하더라도 우리들의 이익을 위해 가려는 사람, 즉 기본적으로 선한 사람이 어울린다.
6. 강남언니 재직 경험이 커리어에 어떤 기여를 할까
자신이 몸담았던 회사가 임팩트 있는 성장을 해야 직원들에게도 의미 있는 커리어가 된다고 본다. 국내 1세대 벤처기업 등의 사례에서 보듯이 회사가 극도로 성장하는 과정을 몸소 겪었던 것만큼 좋은 커리어는 없다고 본다. 조직이 커가면서 배우는 게 크다. 우리 회사 역시 그러한 극도의 성장을 누구보다 잘 해낼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7. 강남언니에 어울리는 인재는?
‘높은 기준’을 추구하는 사람, 견해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의견을 말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우리도 틀릴 수도 있다는 ‘열린 마음’을 가진 사람이다.
내가 변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진 인재를 선호한다.